서 해(西海) 2021. 1. 18. 16:16

 

[기초 1강] 음양이란?

 

반갑습니다.

본원 23기 황산입니다.

졸업을 한 지가 벌써 오래인데 이제사 강의록을 올립니다.

술월의 어수선함이 제겐 많이 버거웠나 봅니다. 해월엔 끝낼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기다려 주시는 도반님들껜 죄송한 마음이 많습니다.

사부님처럼 맛깔난 강의록을 꿈꿨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쓰는 강의록’을 통해 존경하는 사부님을 흉내 내 보기로 하겠습니다.

베껴 쓰는 수준의 강의록이지만 이 만큼이나마 강의록이란 명제를 부여해 주신 사부님께 삼배로 예를 올립니다.

오늘 강의는 우리가 입에 달고 살 듯 친근한 용어인 음양에 대해서 함께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음양이란 무엇인가?

 

음양이란 하나 속에 들어 있는 둘이고, 언제나 함께 하는 짝이다.

음양이란 대립하면서도 화합하고, 융화하면서도 대립한다.

음양이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

음양이란 대자연 속에 흐르는 한줄기 기운이다.

음양이란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사이이며, 한 뿌리이면서도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다.

 

2. 음양의 구분과 특성

 

음양이란 본래 분리할 수 없는 하나였는데 어느 때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면서 하나 속의 둘로 분리되어 음양이 되었다.

상대적인 개념이 형성되어 하늘/땅, 낮/밤, 고/저 등을 구분하여 음양이라 할 수 있는데, 음양을 쉽게 분류하기 위해서는 다음에 열거한 예문을 기본적인 잣대로 삼으면 이해가 빠르겠다.

 

천지, 남녀, 상하, 좌우, 전후, 대소, 주야, 동정, 생사, 홀짝, 화수, 강약, 부귀와 빈천, 정신과 물질 등이다.

 

하늘, 남자, 위쪽, 왼쪽, 앞, 큰 것, 낮, 움직임, 삶, 홀수, 불, 강함, 부귀, 정신 등은 양으로 구분하고

 

땅, 여자, 아래쪽, 뒤, 작은 것, 밤, 고요함, 죽음, 짝수, 물, 약함, 빈천, 물질적인 것 등은 음으로 보면 된다.

 

음/양, 곡선/직선, 들숨/날숨, 나쁨/좋음, 화/복, 부하/상사, 늙다/젊다, 받다/주다, 꾸중/칭찬, 악행/선행, 칼/필, 손님/주인, 아내/남편, 악귀/선신, 밤/낮, 작다/크다, 적다/많다, 가난/부자, 천함/귀함, 죽음/삶, 끝/시작, 땅/하늘, 달/태양, 여자/남자, 아래/위, 뒤/앞, 오른쪽/왼쪽, 어둠/밝음

 

3. 음양의 탄생

 

음양이란 두 갈래의 공존으로, 상대적인 두 힘은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으며 우주의 삼라만상은 이 음양의 과정을 거쳐서 형성된다. 이렇게 ‘하나 속에 들어 있는 둘’의 모습을 지닌 음양이 최초로 탄생되는 모습은 어떠했을까? 음양의 생성에 관한 학설은 여러 종류가 있겠다.

 

그 중 가장 보편적인 학설은 태초에 천지가 아직 열리지 않아 우주 전체의 공간이 어둠과 고요, 그리고 답답함으로 가득한 혼돈의 상태인 무극이 있었고, 이 무극의 상태에서 홀연히 한 기운이 엉키며 하나의 테두리가 생긴 것을 태극이라고 하며, 긴 세월이 지나 조용한 가운데 가볍고, 밝고, 더운 기운은 밑으로 내려와 음이라 이름 붙인 땅이 되어 천지가 생성된 것으로, 여기에서 음양이 만들어져 우주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음양에서 다시 태양, 소양, 태음, 소음으로 나누어져 사상이 되고, 사상에서 다시 건, 태, 리, 진, 손, 감, 간, 곤의 팔괘가 나누어진다.

 

4. 음양의 글자 풀이

 

음과 양이라는 글자는 음은 그늘 음을 뜻하고, 양은 볕 양을 뜻한다.

 

5. 음양의 상대성

 

음양이란, 하나 속에 들어 있는 둘로서 언제나 함께 붙어 다니는 뗄 수 없는 짝이다. 즉 음양이란 짝이 있어야 하며 혼자서는 설 수 없는 존재이다. 하늘이 있어야 땅이 있고, 낮이 있어야 밤이 있으며, 남편이 있어야 아내가 있고, 스승이 있어야 제자가 있듯이 우주의 삼라만상은 음양이란 상대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6. 음양의 변화성

 

음양이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그 모습을 바꾼다. 음이라고 해서 항상 음을 상징하거나 음으로 굳어지는 것이 아니라 때와 장소와 쓰임새에 따라 음을 상징했던 것이 양으로 변하고 양으로 평가되던 것이 음이 되기도 한다.

 

즉 음지가 변하여 양지가 되고 오늘은 비록 패자이지만 내일은 승자가 될 수 있는 것처럼 궁극적으로 음양은 시간의 변화와 기준의 설정에 따라 지금의 양이 음이 될 수도 있고, 음은 양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음양이란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상대적인 비교에서 평가되거나 시간과 환경에 따라 이름을 달리하고 변화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할 때도 시간과 위치에 따라 음양이 바뀔 수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자신의 역할과 자세를 달리하여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7. 음양의 공존성

 

음양은 함께 붙어 다니는 공존성이 있다. 밝은 곳이 있으면 어두운 곳이나 그늘진 곳이 함께 한다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진실이라 자칫하면 자각없이 흘려버리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겉보기에는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무언가 말 못할 고민이나 불행의 씨앗을 지니고 있거나, 살인이나 강도 등의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심중에도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돕거나 보호하려는 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계절의 변화인 날씨도 음의 계절인 추운 겨울은 오히려 습기가 적고 건조하며, 양의 기운으로 더운 여름은 음의 기운인 습기가 많아 눅눅한 것처럼 음양은 항상 공존하고 있다.

 

8. 고전의 음양오행

 

천지 사이에는 하나의 기가 있을 따름이다. 오직 움직임과 고요함이 있어 마침내는 음양으로 나뉘는 것이다. 음양에는 노소가 있으니 마침내는 사상으로 나누어진다. ‘노’라는 것은 동과 정이 극에 이른 때이니 이것이 태양과 태음이 되는 것이다. ‘소’라는 것은 동과 정이 시작할 때이니 이것이 소음과 소양이 되는 것이다.

 

이 사상이 있어 오행이 그 가운데에서 모양을 갖추는 것이다. 수는 태음이고, 화는 태양이며, 목은 소양이고, 금은 소음이며, 토는 음양, 노소, 목화금수의 기운이 화하여 응결된 바이다.

 

오늘 강의는 우리에게 익히 회자되는 음양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다음 시간엔 오행이란?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공부해 보겠습니다.

 

코로나 재확산 조짐에다 절기도 가을과 겨울을 넘나드는 어수선한 계절입니다.

다음 강의때까지 안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월인천강신사주학 - Daum 카페

 

월인천강신사주학

현대명리 표준감명법 "월인천강신사주학"

caf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