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갑자와 공망
[기초 11강] 육십갑자와 공망
안녕하세요.
오늘은 공망에 대해 공부합니다.
공망이란 용어를 쉽게 회자하지만
공망이란 글자의 탄생 배경과 의미를 알고 접근한다면
좀 더 의미가 배가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
1. 육십갑자(六十甲子)의 구성 원리
육십갑자란? 천간 10자와 지지 12자를 배합하여 만든 것이다.
천기(天氣)는 甲에서 시작되고 지기는(地氣)는 子에서 시작되니, 천간의 첫 번째인 甲에다가 지지의 첫 번째인 子를 배열한 갑자(甲子)부터 시작하여 을축(乙丑), 병인(丙寅), 정묘(丁卯) 등과 같이 천간과 지지를 순서대로 배열해 나가면 60번째가 되었을 때 천간 癸와 지지 亥가 나란히 끝나게 되는데, 이것을 육십갑자, 줄여서 六甲이라고 한다.
육십갑자의 구성 원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하늘[天]을 상징하고 양을 뜻하는 천간은 천기를 내려주면서 움직이지 않고, 음으로서 땅[地]을 상징하는 12지지는 운행하면서 천기를 받는 관계임을 알 수 있다. 이는 ‘태양은 우주의 중심에 정지하여 있고, 지구는 태양의 주위를 공전한다.’는 파타고라스의 주창 후에 갈릴레이와 코페르니쿠스에 의해 확인, 증명되었던 지동설(地動說)의 원조가 아닌가 생각한다.
육십갑자를 떠나서는 역학을 논할 수 없을 만큼 육십갑자는 역학의 가장 근본적인 밑바탕이 되므로, 명리를 공부하는 이는 반드시 알아야 하는 중요한 항목이라고 하겠다.
육십갑자가 누구에 의해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하는 육십갑자의 기원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구전에 의하면 황제(皇帝)씨 이후 대요(大堯)씨가 나라를 다스릴 때 재난이 일어나 근심하여 기도하던 중, 황제는 성인(聖人)임에도 재난을 당했을 때 기도를 통해 십간과 십이지를 얻어 나라를 다스렸듯이, 대요가 하늘의 뜻을 얻고자 지성을 다하여 음양오행의 정(情)과 이치를 깨닫고 탐구하여 천간과 지지가 서로 짝을 이루도록 배정하여 이룩한 것이 육십갑자라고 한다.
2. 육십갑자와 납음오행
납음오행(納音五行)이란 음(音)의 오행을 일컫는 것인데, 수(數)로써 음을 붙이고 이치로서 상(象)을 취하여 성정(性精)과 물질의 변화를 밝힌 것으로, 한마디로 말하면 기(氣)의 오행을 말한다.
당나라 때 이허중(李虛中)선생이 오성학이란 학설을 응용하여 년을 위주로 하는 납음의 화기오행(化氣五行)으로 운명을 추리하였으나, 후에 명리학을 체계화시키고 완성한 서자평(徐子平 = 徐居易)선생이 이를 무시하고 일간을 위주로 한 십신(十神 = 六神)과 오행의 조화[생극제화(生剋制化)], 그리고 격국(格局)과 용신(用神)을 살펴 길흉을 정하는 일대혁신을 가져온 후로는 명리학에서 납음오행은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게 된다.
납음오행은 일명 화갑자(花甲子)라고도 한다.
3. 육십갑자와 공망
60갑자(六十甲子) | 공망 |
甲子, 乙丑, 丙寅, 丁卯, 戊辰, 己巳, 庚午, 辛未, 壬申, 癸酉 | 戌亥 |
甲戌, 乙亥, 丙子, 丁丑, 戊寅, 己卯, 庚辰, 辛巳, 壬午, 癸未 | 申酉 |
甲申, 乙酉, 丙戌, 丁亥, 戊子, 己丑, 庚寅, 辛卯, 壬辰, 癸巳 | 午未 |
甲午, 乙未, 丙申, 丁酉, 戊戌, 己亥, 庚子, 辛丑, 壬寅, 癸卯 | 辰巳 |
甲辰, 乙巳, 丙午, 丁未, 戊申, 己酉, 庚戌, 辛亥, 壬子, 癸丑 | 寅卯 |
甲寅, 乙卯, 丙辰, 丁巳, 戊午, 己未, 庚申, 辛酉, 壬戌, 癸亥 | 子丑 |
공망(空亡)이란, ‘비어있다’, ‘인연이 약하다’는 의미가 있고, 유체무록(有體無祿 - 일을 해도 실적이 없다)이라는 뜻으로 일명 천중살(天中殺)이라고도 한다.
육십갑자가 순환, 배열될 때, 천간은 10 글자이고 지지는 12 글자이기 때문에 천간을 향해 지지가 일순(一旬)했을 때 두 글자가 남게 되는데, 이를 공망이라고 한다. 순(旬)이란 10일을 뜻하는데, 甲子부터 시작해 십간이 끝나는 癸酉까지 이르면 지지 戌亥는 천간의 짝이 없이 남게 된다. 이것이 바로 공망으로, 갑자순(甲子旬) 중에는 戌亥가 공망이 된다.
다시 甲戌부터 시작하여 癸未에 이르러 천간이 끝나면 12지지 중 미 다음에 오는 申酉가 공망이 되니 갑술순(甲戌旬) 중에는 申酉가 공망이요, 갑신순(甲申旬) 중에는 午未가 공망, 갑진순(甲辰旬) 중에는 寅卯가 공망이 되며 갑인순(甲寅旬) 중에는 子丑이 공망이 된다.
명리학에서는 주로 일주를 중심으로 공망을 산출하여 활용하나, 년주를 기준으로 하여 비교하기도 한다.
공망은 길한 것 보다는 흉하고 불리한 쪽으로의 해석이 보편적으로 많으나 공망에 해당하는 오행의 성질과 위치, 그리고 육친 또는 신살의 구성이나 명조(命造)의 합충 관계에 따라 오히려 흉한 것이 길한 작용을 하는 경우가 있으니 자세하게 관찰해야겠다.
이번 강의에서는 공망의 원리와 의미만을 논하고 고급편 강의에서 공망의 응용이나 사용법, 적용법 등을 자세히 살피도록 하겠다.
간단하게나마 공망의 기본적인 것들을 알아봤습니다.
오늘 강의의 포인트!
공망이라고 해서 다 안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라는 말씀.
고급편 강의에서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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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명리 표준감명법 "월인천강신사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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