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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약을 함께 먹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서 해(西海) 2021. 7. 13. 12:37

 

애주가들은 추운 계절이 오고 여기저기 감기와 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려도 술을 포기하는 법이 없다. 오히려 그 상황을 역으로 이용, ‘알코올이 병균을 소독해준다!’라고 우기며 술 마시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알코올로 소독한다고 억지를 부려도 바이러스를 이길 수는 없다.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에 의존해야 한다. 하지만 약을 먹고도 술이 마시고 싶은 것이 애주가의 천성이다. 그렇게 말하는 필자도 감기 기운이 있을 때면 약을 먹고서라도 회식에 참석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정말 가끔이지만 맥주에 감기약을 먹기도 한다.

약은 물과 함께 먹어야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실제로 내가 다니는 클리닉에서는 약을 처방할 때마다 “술은 삼가세요”라고 주의를 준다(매번 어기지만). 각종 병에는 알코올이 독이라는 걸 알면서도 무심코 저질러버리는 것이다.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별 탈이 없었다. 진통제나 감기약을 술과 함께 먹고 속이 안 좋아진 적은 있었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도 가끔 술자리 전후에 감기약을 먹는다.

실제로 이러한 행동은 얼마나 위험한 걸까? 약과 알코올의 관계성에 해박한 지바현약사회 약사정보센터의 이지마 히사시 씨에게 물어보았다.

알코올은 약의 작용과

부작용을 증강한다.

“알코올에 약을 먹는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절대 안 돼요! ‘약은 물로 복용’하는 것이 대원칙입니다.”

예상대로 진땀이 날 정도로 혼이 났다.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직접 생명에 위협을 느낀 적이 없어서일까? 어쨌건 그런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는 데 대한 나무람(?) 이었다. 대체 알코올에 약을 먹으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알코올은 거의 모든 약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약에 따라 양상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는 약의 작용과 부작용을 증강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알코올과 약은 모두 간에서 대사가 이루어집니다. 이때 CYP2E1(시토크롬 P450)이라는 대사 효소가 사용되는데, 건강한 사람이 약과 알코올을 병용하면 이 효소를 서로 빼앗는 형국이 됩니다.

대사 효소로 50%의 대사가 이루어지는 약의 경우, 알코올 때문에 25%밖에 대사 되지 않는 거죠. 그리고 약 성분의 75%는 혈중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애초에 절반의 대사를 전제로 처방된 것인데 실제로는 과다 복용한 것처럼 되는 거죠. 그래서 ‘약리 효과’가 지나치게 커집니다.”

이런, 알코올 때문에 약효가 강해지다니! 확실히 몸에 좋을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반대로 매일 알코올을 섭취하시는 분들은 높은 효소 활성 때문에 약의 대사가 지나치게 촉진되어 약효가 떨어지게 됩니다”라고 한다.

약을 잘못 복용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술에 약’을 먹으면 약효가 너무 강해지거나 약해져서 매우 위험하다는 설명이다. 이지마 씨는 구체적인 약품을 예로 들어 좀 더 자세히 설명했다.

“약리 효과를 촉진하는 약으로는 혈전증 치료제인 와파린이 있습니다. 이 약은 신체 건강한 사람이 알코올과 병용할 경우 효과가 너무 강해져서 출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뇌 등 출혈이 일어나는 부위에 따라 생명이 좌우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편 매일 알코올을 드시는 분들은 방금 전 말씀드렸듯이 와파린의 효능이 떨어집니다. 효소 활성이 너무 높기 때문에, 술을 안 마실 때는 약의 대사가 지나치게 촉진돼서 혈중에 들어가는 약 성분이 적어집니다. 그 결과 혈전이 생성되기 쉬워 심근경색과 뇌경색의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메트포르민 등은 알코올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락트산의 대사를 방해합니다(락트산 산증). 락트산 과다는 중추신경과 소화기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약을 잘못 복용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하니, 숙취로 심신이 괴로운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약들은 특정 질환에 처방되는 약이다. 해당 질환이 없는 사람은 ‘나와 관계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감기약과 진통제도 위험

그렇다면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진통제, 감기약과 같은 일반 가정상비약은 어떨까.

“물론 시중의 약 중에서도 주의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진통제나 감기약에 들어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은 보통 글루크론산포합(抱合, 해독의 과정으로서 약물에 다른 물질이 결합한 것), 황산 포합, CYP2E1에 의한 3가지 대사 경로를 중심으로 몸 밖에 배출됩니다. 그 중에서 CYP2E1은 아세트아미노펜을 NAPQ1(N-아세틸-p-벤조퀴논이민)으로 변화시킵니다.

NAPQ1에는 독성이 있습니다만, 글루타티온 포합에 의해 최종적으로는 메르캅투르산으로 배설됩니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CYP2E1의 유도로 NAPQ1가 계속 생성되고, 결국 글루타티온 포합이 한계를 초과합니다. 그러면 NAPQ1이 축적되어 간 장애가 일어나게 되죠.”

매일같이 술을 마시는 사람은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진통제와 감기약 이야기가 나온 김에 알레르기성 비염 약에 대해서도 궁금해진다.

“예전의 알레르기성 비염 약은 알코올과 함께 먹을 경우 졸음이 쏟아졌습니다. 최근에는 펙소페나딘(상품명: 알레그라)처럼 중추신경 억제작용이 약한 의약품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예전과 상황은 다르지만 중추신경에 미치는 영향은 약마다 달라서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무슨 약이든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한 후 복용하세요.”

필자도 봄이 되면 꽃가루 알레르기 약을 복용하는데 최근에 나온 약은 확실히 졸음이 덜 쏟아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알코올과의 상호작용을 완전히 부정할 수 없는 만큼, 술과 함께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약은 음주하고

3~4시간이 지난 후에 복용

수많은 약 중에 극히 일부를 예로 들어보았다. 약은 우리 몸에 여러 영향을 미치겠지만, 어쨌든 술과 함께 먹으면 해롭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했다.

그래도 술 없이는 단 하루도 못 산다는 애주가들이 많을 것이다. 아침, 저녁으로 약을 복용하게 되면 언제 술을 마셔야 하는 걸까. 술자리에 앞서 흔히들 먹는 위장약은 괜찮은 걸까. 무엇보다도 술을 마셨을 때는 얼마 후에 약을 먹어야 하는지도 궁금하다.

이지마 씨는 “지병으로 약을 먹고 있다면 술을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만……” 하고 입을 뗀 뒤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체중, 성별 등에 따라 알코올의 체내 소실 시간이 다릅니다. 알코올건강의학협회에서는 체중이 약 60㎏인 성인 남성의 경우, 1단위(순수 알코올 20g=맥주 500㎖ 1캔, 사케 1홉)의 알코올이 체내에서 사라지는 데 약 3~4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음주 후 약을 먹어야 한다면 최소한 3~4시간은 지난 후에 먹는 게 좋습니다.”

약은 알코올의 대사가 완전히 이루어진 후 복용해야 하는 것이다. 최소 3~4시간은 지난 후에 먹도록 하자. 참고로 2단위의 알코올은 몸에 6~7시간 정도 머문다. 술을 많이 마시면 그만큼 시간차를 두고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반대로 약을 먹고 술을 마시는 것은 어떨까. 또 술자리 전에 먹는 위장약은 괜찮을까?

“약의 대사 속도와 배설 속도(반감기)는 약마다 달라서, 몇 시간 전에 먹으면 괜찮다고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위 점막을 보호하고 복원하는 위장약과 간 보호제는 음주 전에 먹어도 괜찮습니다. 단, 알코올과 병용할 수 없는 의약품도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에 전문가에게 확인해야 합니다.”

필자를 비롯해 사전에 위장약이나 간 보호제를 먹고 술자리에 가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하니 일단 안심이다. 다만 이지마 씨의 조언대로 이러한 것들을 구입할 때는 음주 전에 마셔도 되는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부끄러운 고백을 하나 하자면, 그동안 필자는 약을 복용할 때 물에 먹든 술에 먹든 배 속에 들어가면 다 같다고 생각했다. 혹시 나쁜 영향을 미쳐봤자 사소한 차이일 거라고 여긴 것이다. 하지만 이지마 씨의 설명을 듣고 나니 그런 말은 이제 못 할 듯싶다.

감기에 걸렸을 때만큼은 휴간일이라 생각하고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원래 감기에 가장 잘 듣는 약은 휴식이다. 평소 우리 몸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일꾼인 간을 소중히 보살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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