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

 

제8강 궁합(宮合)

 

1. 궁합 이전에 사주의 중요성

 

*남녀의 궁합을 본다는 것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만나서 함께 자녀를 두고 백년해로를 할 수 있는 가를 알아보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일

ㅡ남녀 사주의 특성을 살펴서 성격이나 추구하는 성향을 맞춰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자의 사주를 살펴보는 일이 더 우선

ㅡ부부란 한 가족으로 서로의 운명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한 사람의 사주와 상관없이 상대방의 사주에 의해서 운명이 결정되는 경우가 발생

*궁합에 앞서 상대방의 사주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

ㅡ남자사주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일반적인 사주라고 하더라고 여자사주에 배우자와 사별을 하거나 이별을 하는 기운이 들어 있다면 그것은 궁합과 관계없이 그러한 일들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

ㅡ반대로 여자사주는 문제가 없어도 남자사주에 자녀와 인연이 없거나 여자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은 사주라면 이 또한 궁합 이전에 남자사주의 문제점부터 따져 봐야할 문제

ㅡ궁합에 앞서 이런 개인적인 사주에는 문제가 없는 지를 살펴본 연후에 궁합을 보는 것이 합당

ㅡ사주팔자가 음양의 치우침이 극단적 성향을 지님으로 인해서 단명할 사주도 있을 것이고 그러한 사주는 운에 따라서 이성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

ㅡ사주에 합이 많으면 정이 많아서 이별이 어렵겠지만 충이 많으면 쉽게 헤어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음

*궁합이라는 것이 고정된 관계가 아니고 시기에 따라서 변화하기 때문에 운의 관찰 또한 매우 중요

 

ㅡ특별한 경우, 여자의 사주에 관성이 없는 명이라고 상대방 남자의 사주에도 재성이 없다면 서로에 대한 기대감이 없기 때문에 좋은 궁합

ㅡ남자사주에 재성이 멀리 떨어져 있는 모양이라도 여자사주에 관성이 멀리 떨어져 있는 모양이라면 이 또한 오히려 좋은 궁합

 

 

2. 띠로 보는 궁합

 

ㅡ태어난 따를 기준으로 상대방과 삼합(三合) 이 되는 띠를 가진 사람을 최고의 궁합으로 보는 데 일반적으로 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보고 결혼을 한다는 말이 있음

ㅡ띠 궁합은 일반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궁합법인데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음

*서로의 띠를 보아서 삼합에 해당하면 서로의 성향이 비슷하고 추구하는 바도 방향이 같다고 판단해서 좋은 궁합이라고 하는 것

( 申. 子, 辰 ) ( 巳, 酉, 丑 ) ( 寅, 午, 戌 ) ( 亥, 卯, 未 )

ㅡ남녀의 띠가 ( 申, 子, 辰 ) 과 같이 삼합이 되는 띠끼리는 인생관이나 행동양식이 비슷하여 가족이나 친구처럼 잘 어울려 삶

ㅡ남자의 띠가 원숭이 띠고 여자의 띠가 쥐띠이면 해당이 되고 남자의 띠가 쥐띠이고 여자의 띠가 용띠이면 해당

ㅡ남녀가 반대의 띠에 해당이 되도 마찬가지로 좋고 나이차이도 4살 차이

ㅡ남자의 띠가 원숭이 띠고 여자의 띠가 용띠에 해당이 되어도 삼합은 형성

ㅡ나이 차이는 8살 차이가 나지만 삼합에 해당하므로 궁합이 좋은 것

ㅡ물론 같은 띠끼리도 마찬가지로 삼합에 해당이 되는데 예를 들어서 쥐띠와 쥐띠도 삼합관계라서 띠 궁합이 좋은 것으로 본다.

ㅡ申, 子, 辰 삼합 이외에도 나머지 삼합도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해석을 하면 틀림이 없을 것

 

 

3. 오행 궁합

 

ㅡ봄에 태어난 남자는 가을에 태어난 여자와 궁합이 잘 맞고 여름에 태어난 남자는 겨울에 태어난 여자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봄

*남녀가 서로 반대되는 기운의 계절에 태어나면 좋다는 뜻

ㅡ이것은 서로에게 부족한 오행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음

ㅡ기본적인 음양의 이치에서 보아도 서로 반대 되는 성격이 오히려 잘 맞는 다는 생각에서 그러한 판단을 했을 것

ㅡ반대기운의 계절에 태어났다는 것은 몸이 더운 남자는 몸이 찬 여자와 잘 어울린다는 이치이고 부부가 몸이 같이 차거나 같이 더운 경우는 가까이 하기를 꺼려 한다는 이치로 이해를 하면 될 것

ㅡ"부부일심동체" 라는 의미로 본다면 서로에게 부족함을 채워준다는 의미

ㅡ오행의 궁합은 매우 일리가 있는 궁합법인데 특히 자녀 생상의 문제에 해당

 

 

4. 밤 궁합(속궁합)

 

*남녀 모두 水의 기운을 기본으로 충족

ㅡ水는 오행으로 볼 때 모든 만물은 물이 없는 곳에는 생명이 없다는 것을 뜻

ㅡ사람의 장기로는 생식기나 신장, 방광을 의미하기 때문

*水는 정력을 뜻하기도 하지만 자녀생산 능력으로도 봄

 

(1) 일지 동(日支同) : 남녀의 일지가 같다.

*남자일주가 戊子이고 여자일주가 庚子 이면 일지가 子로 같은 경우

ㅡ동일한 일지를 갖는다는 것은 안방의 환경이 같다는 의미일 것이고 생활리듬이나 생체리듬도 같다는 것을 의미

ㅡ일간과는 상관없이 일지가 12지지 중에서 같은 글자면 해당이 되는데 일지가 같은 글자면 속궁합이 가장 잘 맞는 배우자로 볼 수 있음

 

(2) 일지 삼합(日支三合) : 남녀의 일지가 삼합

*남자의 일지가 戊子이고 여자 사주가 庚辰이면 일지가 子, 辰 으로 삼합을 이룸

ㅡ삼합의 운동성은 같은 방향성을 의미하고 함께 모이려는 성향이 강하여 잘 맞는 속궁합을 의미

ㅡ남자사주의 일지가 申과 여자사주의 일지가 辰에 해당이 되거나 여자사주의 일지가 申과 남자사주의 일지가 子에 해당이 되어도 마찬가지로 해석

*나머지 삼합들도 이와 같이 해석

 

(3) 일지 충(日支 冲) : 남녀의 일지가 상충된다.

*남자일지가 戊子 이고 여자일주가 丙午이면 일지가 子, 午 충

ㅡ충은 작용은 원래 서로 자극을 주어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상대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조건

ㅡ6개의 지지충이 모두 해당되고 남녀의 일지가 충을 하면 속궁합이 좋은 것으로 해석

ㅡ丑---未, 寅---申, 卯---酉, 辰---戌, 巳---亥, 子---午 남녀 모두 일지에서 서로 충을 하면 해당이 됨

 

 

5. 유정법과 무정법

 

(1) 운의 영향력

ㅡ남자의 경우 대운에서 정재를 극하는 비겁 운이 오면 사주구조와 상관없이 부부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시기

ㅡ보통 대운은 20년을 주기로 오기 때문에 금방 참고 넘어가기가 어려운 시간이고 그 영향력은 매우 큼

ㅡ여자의 경우 대운에서 정관을 극하는 상관 운이 오면 사주구조와 상관없이 부부관계에 어려움을 겪음

ㅡ물론 대운이 배우자를 극하는 운이 온다고 해서 모두 잘못 된다는 것은 아니고 순탄치 않은 세월을 보내게 될 경우가 많다는 것

ㅡ세운에서도 12년마다 배우자를 극하는 운이 2년씩 들어오는데 남자의 경우 비겁운이 오면 재성을 극하여 배우자와 의 문제가 발생

ㅡ여자도 마찬 가지로 식상 운이 12년 마다 2년씩 들어와서 배우자와 의 관계가 어려워짐

*대운에는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 많겠지만 세운에는 누구나 거쳐 가는 과정

ㅡ사주구조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사주에 문제를 안고 있던 사람들은 이런 세운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제일 많음

ㅡ배우자를 극하는 세운도 신혼 초에 만난다거나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는 넘어갈 수 있겠지만 사랑이 유효기간을 넘기고 자녀들도 어느 정도 성장을 했을 때 만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음

ㅡ물론 요즘에는 황혼이혼 이라고 해서 나이 드신 분들도 노년에 갈라서는 경우가 많아지긴 했으니 이것도 세상의 변화에 따라 감명방법을 달리 해야 함.

 

(2) 일지와 시지의 충

ㅡ일지는 배우자 자리이고 시지는 자녀의 자리가 되는데 두 자리가 충을 한다는 것은 배우자와 자녀가 서로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뜻

ㅡ둘 중 한 사람만 동거 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

ㅡ여자 사주가 일지에 관성이 있고 시지에 식상이 있는데 둘이 충을 하고 있다면 남편과 동거하고 자녀가 16세 이상이 되면 유학을 보내거나 기숙사 생활을 하게 만들어서 둘 사이를 격리 시키는 것이 좋다는 것

ㅡ여기서 일지가 관성이면 안방이고 시지는 담 밖으로 보고 식상이 있기 때문에 자녀가 나가서 산다고 해석

ㅡ여자 사주가 일지에 식상이 있고 시지에 관성이 있다면 안방에 자녀가 있는 모양으로 자녀가 16세 이상이 되면 배우자가 직업이나 일 문제로 타지에서 생활하며 오고가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 좋음

ㅡ여기서 자녀는 아들을 뜻하고 딸은 관련이 없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옛날에는 남아 선호사상으로 인해서 대를 이을 남자아이만 자식으로 생각을 했기 때문

 

(3) 배우자와 갈등인자

ㅡ남자사주에 인성이 많으면 식상을 극하여 처가와 갈등이 생길 수 있고 비겁이 많으면 재성을 극하여 배우자와 갈등이 생길 수 있음

ㅡ여자사주에 식상이 많으면 관성을 극하여 배우자 갈등이 생길 수 있고 비겁이 많으면 재성을 극하여 시집과 갈등이 생길 수 있음

ㅡ이렇게 사주에 육친의 균형이 잘 맞지 않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 배우자와의 갈등 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주는 그런 사정을 미리 염두에 두고 각별히 노력을 해야만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가 있음

ㅡ부부갈등의 인자를 가지고 있다는 자체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고 육친이 자리한 위치나 합, 충, 형의 형태를 잘 살펴서 판단

 

 

6. 단식 판단법의 문제점

 

*단식 판단이라는 것은 매우 위험한 감명방법으로 신살론을 통한 감명이나 고서에 나오는 글을 보고 한가지로만 판단을 하는 것

ㅡ신살론에 나오는 도화(桃花)살이 있는데 이런 살이 있으면 끼가 많거나 바람둥이라는 선입견에 따라서 무조건 사주에 도화살이 있는 사람은 바람둥이라는 것으로 판단을 해버리는 것

ㅡ고서에 보면 "일지(日支) 비견은 별부지명(別夫之命)" 이라는 말이 있음

ㅡ이 글귀 하나로 모든 사주를 감명 할 때 일지에 비견만 있으면 이혼했거나 이혼할 사주로 보임

ㅡ여자사주가 "관살혼잡" 된 것도 대표적으로 고서에서 나쁘게 말하는 사주중에 하나인데 주로 기생이나 술집여자로 여러 남자를 상대한다고 해석

ㅡ이런 것들이 선입견이 되어서 이와 유사한 사주들을 보면 바로 단식판단을 하게 됨

ㅡ실제로 지금도 도화살이나 일지비겁 또는 관살혼잡을 그대로 해석하는 학자들도 많음

ㅡ물론 감명을 해 보면 맞는 경우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부 그렇게 판단할 수는 없음

ㅡ한 가지만을 보고 판단을 하는 방법은 옳지 않다는 것

*사주 감명은 항상 전체적인 모습을 보고 대운과 세운을 대입해서 종합적인 복식판단을 해야 올바른 해석법이 됨

 

 

***출처 : 월인천강신사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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