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는 우리 나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나무입니다. 그러나 아직 산에 저절로 나서 자라고 있는 것은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수많은 열매를 맺지만 그 열매가 저절로 싹이 터서 자라지는 못합니다. 은행나무는 그 몸 속에 플라보노이드라는 살균·살충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갖가지 벌레의 유충, 식물에 기생하는 곰팡이, 바이러스 등을 죽이거나 억제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왕성한 식욕을 가진 딱정벌레도 굶어 죽을지언정 은행잎을 먹지는 않습니다. 은행나무는 독이 있을 뿐 아니라 성질이 매우 강건해서 병들거나 벌레 먹는 일이 없을 뿐더러 공해에 대한 적응력이 대단히 강합니다. 질소나 먼지에 잘 견디고 아황산가스, 납 성분을 정화하는 능력이 플라타너스 보다 두 배나 높아 가로수로도 적합합니다. 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