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강. 궁합

 

궁합

 

1. 궁합 이전에 사주의 중요성

 

   남녀 궁합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궁합 이전에 상대방의 사주가 중요합니다.

   결혼을 여러 차례 해야 하는 사주를 가진 남자를 택한 여자는 본인의 사주

   와는 상관없이 이혼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의 사주에 관계없이 상대방

   의 사주에 따라서 내 팔자도 변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인연

   법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만남을 계속하며 살아갑니다. 운이 좋을 때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운이 나쁠 때는 나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것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은 선택에 의해서 많은 변화를 보이게

   됩니다. 마치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생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지나고 나서 보니까 정해진 운명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

   입니다. 날마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우리가 사주를 공부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현명한 선택을

   해서 운명을 좋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알기 위하여

   명리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배우자의 사주팔자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이고 배우자와의

   관계 그리고 자녀와의 관계를 대체적으로 알 수가 있습니다. 그 인생에

   내가 끼어들어서 살아도 되겠는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둘이서 궁합이

   좋다, 나쁘다가 문제가 아니고 그 사람의 인생에 나를 맡겨도 되느냐가

   문제입니다. 그래서 궁합 이전에 사주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여자는

   배우자가 도둑이면 도둑의 아내가 되고 배우자가 대통령이면 영부인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요즘은 여자들의 사회진출이 많아서 각자 생활이 있기는

   하지만 배우자의 운명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하겠습니다.

 

   음양의 치우침은 극단적 성향을 지님으로 운에 따라서 만남과 헤어짐의 변화

   가능성이 매우 크고 사주에 합이 많으면 정이 많아서 이별이 어렵겠지만

   충이 많으면 쉽게 헤어진다는 것입니다. 궁합이라는 것이 고정된 관계가

   아니고 시기에 따라서 변화한다는 것이므로 운의 관찰이 중요합니다.

 

   또한 여자의 사주에 관성이 없고 남자의 사주에 재성이 없다면 서로에 대한

   기대감이 없기 때문에 좋은 궁합이 되는 것입니다.

   남자의 사주에 재성이 멀리 떨어져 있는 모양에 여자의 사주에 관성이 멀리

   떨어져 있는 모양이면 이 또한 좋은 궁합이 되는 것입니다.

   여자의 사주에 관성이 발달하면 기대감 때문에 불만은 갖지만 자존심 때문에

   이혼할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위와 같이 궁합 이전에 서로의 사주 모양을 잘 관찰하여 판단할 일입니다.

 

2. 궁합을 보는 방법

 

  1). 태어난 띠로 보는 방법

 

   ❉ 삼합

   申子辰,  巳酉丑,  寅午戌,  亥卯未.

   정신적인 성향이나 추구하는 방향은 삼합으로 구분합니다.

   申子辰 삼합에 해당하는 세 종류의 띠를 가진 사람은 전생에 가족이나

   친척 사이라서 생각하는 성향이나 기호가 비슷하여 잘 맞습니다.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나고자 한다면 삼합에 해당하는 띠를 선택하면 좋습니다.

 

   巳酉丑생은 寅午戌생보다 모두 한 글자씩 앞의 글자여서 전생의 상전이나

   윗사람이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남자가 전생에 윗사람인 경우는 여자가

   아랫사람이었던 관계는 그나마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여필종부

   라든가의 인습과 여자는 잘 참는 성향이 강하니까 복종을 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자가 윗사람인 경우 남자가 아랫 사람이 되어 힘든 생활이 됩니다.

   남자는 원래 인내심이 부족한 존재이니까 잘 해주다가 포기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申子辰띠와 寅午戌띠는 반대 기운 띠로 반대 기운끼리 만나면 서로가 해준

   만큼의 댓가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대하는 경향이 많고 계산적입니다.

 

  2). 오행 궁합

 

   나에게 없는 오행을 상대방이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는 서로가 부족한 오행을

   채워주는 관계라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서로 필요한 오행을 나누어 갖고 있기

   때문에 보완작용으로 잘 산다는 것입니다. 봄에 태어난 남자는 가을에 태어난

   여자와 여름에 태어난 남자는 겨울에 태어난 여자와 잘 맞습니다.

   남녀가 서로 반대 기운의 월에 태어나면 좋다는 뜻인데 이것은 자녀 생산의

   문제에 해당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몸이 더운 남자와 몸이 찬 여자는 가까이

   해도 큰 무리가 없는데 같이 차거나 같이 더운 경우는 가까이하기를 꺼려 한다는

   이치로 이해를 하면 될 것입니다.

 

3. 속궁합(밤 궁합)

 

   남녀 모두 水의 기운을 기본으로 충족해야 합니다.

 

  1). 日支 同- 남녀의 일지가 같다.

   동일한 일지를 갖는다는 것은 안방의 환경이 같다는 의미로 생활 리듬도 같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2). 일지 삼합- 남녀의 일지가 삼합

   삼합의 운동성은 같은 방향성을 의미하고 함께 모이려는 성향이 강하여 잘 맞는

   속궁합을 의미합니다.

 

  3). 일지 冲- 남녀의 일지가 충

   충의 작용은 원래 서로 자극을 주어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상대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봅니다.

 

4. 유정법과 무정법

 

  1). 남자가 세운에서 비겁 운이 올 때( 세운의 주기는 12년)

   가. 제1주기- 자녀 생산

   나. 제2주기- 문제 발생이 많다.

   다. 제3주기- 포기하고 산다.

 

   남자는 재성을 극하는 비겁 운이 세운으로 12년마다 들어올 때, 여자는 관성을

   극하는 식상 운이 세운으로 들어올 때 배우자와의 관계가 어려워집니다.

   그럴 때 첫 번째 위기는 신혼이나 자녀를 생산하는 일로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두 번째 오는 위기가 가장 문제를 많이 발생시킨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나 네 번째는 나이가 있으니 포기하고 사는 경향이 많으나 요즈음은

   황혼 이혼 등시대적인 변화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세운은 12년 만에 한 번씩 오기 때문에 작용력이 크지 않지만 대운에서 만나면

   심각해집니다. 대운은 한 번 오면 30년을 관장하는데 어떻게 참고 사느냐가 문제

   입니다. 운이 그렇게 흘러간다면 참으로 힘든 결혼생활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사주보다 운이 중요하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2). 사주의 모양

   남자 사주에 관성이 일지에 있고 년에 재성이 있다면 그것은 안방에 자식이 있고

   부인은 멀리 있는 모습이 됩니다. 그것이 뜻하는 것은 부인과 자녀 사이가 좋지

   못함을 예견할 수 있으며 자녀와 동거하고 부인과 떨어져 지내는 상황으로 생활

   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가정이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반대로 일지에 재성이 있고 관성이 년에 있다면 부인과 동거하고 자식은 멀리

   보내는 형상이 됩니다. 그런 모습을 하는 사주는 그런 모습으로 살아야 문제가

   없다는 것을 예견합니다.

 

   여자 사주에 일지가 상관이고 정관이 년에 있다면 자녀와 동거하고 남편과는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해석을 하는데 그러게 살지 않으면 피해를 입게 됩니다.

   그래서 팔자가 무서운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주말부부가 되거나 남편이 외부에

   나가서 지내는 역마성 직업이나 외교관 같은 직업이 좋습니다.

 

  3). 배우자와 갈등 인자

   가. 남자

   인성이 많다- 식상을 극하여 처가와 갈등

   비겁이 많다- 재성을 극하여 배우자와 갈등

  

   나. 여자

   식상이 많다- 관성을 극하여 배우자와 갈등

   비겁이 많다- 재성을 극하여 시가와 갈등

   갈등의 인자를 가지고 있다는 자체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고 육친이 자리한

   위치나 합, 충, 형의 형태를 잘 살펴서 감명을 해야 합니다.

 

5. 단식 판단법의 문제점

 

   단식 판단법은 매우 위험한 판단법으로 특히 신살을 통한 단식 판단법은 많은

   선입견을 만들어 내어 오류를 발생시킵니다. 고서에 보면 ‘일지 비견은 별부지명’

   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글귀 하나로 모든 사주를 감명할 적에 일지에 비견만

   있으면 이혼했거나 이혼할 여자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또한 도화가 있는 사람만 보면 끼가 많거나 바람둥이가 아닐까 하는 선입감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여자 사주에 관살 혼잡이면

   시집을 여러 차례 간다거나 여자 사주에 일지 상관이면 이혼 사주라는 단식

   판단을 한다면 맞는 경우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운명을 맞출 확률이 10%에서

   20%도 되지 못할 것입니다. 한 가지만을 보고 판단을 하는 방법은 옳지 않다는

   것이고 사주 감명은 항상 전체적인 모습을 보고 대운과 세운을 대비해서 종합적인

   복식 판단을 해야 진실에 가깝게 접근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으로 궁합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공망에 대해 공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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