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 1강] 육친(六親)이란?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중급강의를 시작합니다.
중급강의는 사주팔자의 꽃이라 불리는 육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육친의 의미
육친은 사주팔자의 핵심이며 운명의 주인공인 일간(日干)과 나머지 7자와의 관계를 나타낸 것으로 육친(六親), 십신(十神), 십성(十星)이라고도 한다. 사주의 주인공에 해당하는 일간[日主, 己身]과 나머지 글자와의 생극 관계와 음양의 차이를 가려 부모형제와 처자식 또는 남편과 같은 혈연관계 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명예, 대인관계, 지식과 기술, 권리와 의무, 의식주와 재산들을 구분한 것으로서 오행의 꽃이요 명리학의 기본이라고 하겠다.
육신은 또 일주[日主]가 운로에서 만나는 대운과, 년운, 월운, 일운과의 관계도 사주와 마찬가지로 그 영향력을 분석하고 어떻게 변화하는 가를 살펴본다. 육신은 그 특성에 따라 인성(印星), 관성(官星), 재성(財星), 식상(食傷), 비겁(比劫)의 오성과 아신(我身) 즉 나를 포함하여 육신(六星)이 되는데, 이 중에서 앞의 오성을 음양의 구분에 따라 다시 자세히 나누면 십신[十神]이 되는 것이다.
십신은 크게 나누어 정(正)과 편(偏)으로 구분하는데, 정이란 음양의 배합이 바르게 되어 있음을 나타내고, 편이란 음양이 한 쪽으로 치우쳐 편중되어 있다는 뜻이다.
십신의 종류는 인성에서 정인(正印)과 편인(偏인)으로, 관성에서 정관(正官)과 편관(偏官)으로, 재성에서 정재(正財)와 편재(偏財)로, 식상성에서 식신(食神)과 상관(傷官)으로, 비겁성에서 비견(比肩)과 겁재(劫財)로 나누어진다. 육신의 명칭은 비견, 겁재, 식신, 상관, 편재, 정재, 편관, 정관, 편인, 정인의 10가지로 펼쳐진다. 육신의 표출이란, 육신을 찾아내는 방법을 말하는데, 앞에서 언급한대로 일간을 기준으로 하여 오행의 생극 관계와 음양의 구분에 따라 분류된다.
2. 육신의 구분
비견(比肩) : 일간과 음양오행이 같은 것
겁재(劫財) : 일간과 오행은 같으나 음양이 다른 것
식신(食神) : 일간이 생하고 오행으로 음양이 같은 것
상관(傷官) : 일간이 생하고 오행으로 음양이 다른 것
편재(偏財) : 일간이 극하고 오행으로 음양이 같은 것
정재(正財) : 일간이 극하고 오행으로 음양이 다른 것
편관(偏官) : 일간을 극하고 오행으로 음양이 같은 것
정관(正官) : 일간을 극하고 오행으로 음양이 다른 것
편인(偏印) : 일간을 생하고 오행으로 음양이 같은 것
정인(正印) : 일간을 생하고 오행으로 음양이 다른 것
(1) 甲木 일간과 천간과의 육신 표출
甲木은 일간인 甲木과 음양오행이 같으므로 -- 비견(比肩)
乙木은 같은 오행이지만 음양이 다르므로 -- 겁재(劫財)
丙火는 甲木이 생하는데 음양이 같으므로 -- 식신(食神)
丁火는 甲木이 생하는데 음양이 다르므로 -- 상관(傷官)
戊土는 甲木이 극하는데 음양이 같으므로 -- 편재(偏財)
己土는 甲木이 극하는데 음양이 다르므로 -- 정재(正財)
庚金은 甲木을 극하는데 음양이 같으므로 -- 편관(偏官)
辛金은 甲木을 극하는데 음양이 다르므로 -- 정관(正官)
壬水는 甲木을 생하는데 음양이 같으므로 -- 편인(偏印)
癸水는 甲木을 생하는데 음양이 다르므로 -- 인수(正印)
(2) 甲木 일간과 지지와의 육친 표출
寅木은 甲木일간과 음양오행이 모두 같으므로 -- 비견(比肩)
卯木은 같은 오행이지만 음양이 다르므로 -- 겁재(劫財)
辰土는 甲木이 극하는데 음양이 같으므로 -- 편재(偏財)
巳火는 甲木이 생하는데 음양이 같으므로 -- 식신(食神)
午火는 甲木이 생하는데 음양이 다르므로 -- 상관(傷官)
未土는 甲木이 극하는데 음양이 다르므로 -- 정재(正財)
申金은 甲木을 극하는데 음양이 같으므로 -- 편관(偏官)
酉金은 甲木을 극하는데 음양이 다르므로 -- 정관(正官)
戌土는 甲木이 극하는데 음양이 같으므로 -- 편재(偏財)
亥水는 甲木을 생하는데 음양이 같으므로 -- 편인(偏印)
子水는 甲木을 극하는데 음양이 다르므로 -- 인수(正印)
丑土는 甲木이 극하는데 음양이 다르므로 -- 정재(正財)
(3) 주의할 점
亥子(水)와 巳午(火)는 체(體)와 용(用)의 음양이 다르다는 점이다.
子水의 본체는 양이지만 용할 때는 음으로 본다는 것인데, 나머지 亥水와 巳午(火)도 마찬가지가 되겠다. 빠른 이해를 위해 덧붙인다면 亥水는 천간의 壬水로 子水는 천간의 癸水로, 巳火는 천간의 丙火로 午火는 천간의 丁火로 바꾸어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혼동이 덜 하겠다.
(4) 육신의 정리
육신의 개념과 표출법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다.
비아자(比我者)는 비겁성으로 비견 겁재이고, 아생자(我生者)는 식상성으로 식신 상관이며, 아극자(我剋者)는 재성으로 편재 정재이고, 극아자(剋我者)는 관성으로 편관 정관이며, 생아자(生我者)는 인성으로 편인 정인이다.
운명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육신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대단히 크고 중요하다. 육신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며 그 변화의 추이를 어떻게 통변하느냐에 따라 명리학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언뜻 보기에는 간단하면서도 쉬울 것 같으나 무궁무진한 변화와 함수가 따르므로 깊은 성찰과 연구가 있어야 하겠다.
육신을 해석할 때 참고할 사항은 육신을 판단하는 데는 놓여진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야 하는데, 너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고 포기하거나 건너뛰어서는 안 된다. 육신을 제대로 모르고서는 앞으로 공부할 격국용신과 행운(行運)을 파악하지 못하고 육친 또한 해석할 수 없다. 육신은 앞에서 말한 대로 명리학의 핵심이며 근본인데 근본과 핵심을 무시하고는 학문에 진전이 없으니 차근차근 개념을 정리해 나가도록 하자.
1. 비견(比肩)
비견은 일간과 오행은 물론 음양도 같은 것으로 비아자(比我者)라 한다. 따라서 형제, 자매, 친구와 같이 가장 가깝고 잘 이해하는 관계로서, 같은 직장의 동료나 선후배, 사업을 같이 하는 동업자 또는 거래인, 같은 학교 출신의 동창생, 같은 아파트나 같은 마을에서 사는 이웃사촌이나 동네사람 또는 뜻을 같이 하는 친목회원이나 동지 등을 말한다.
단체를 예로 든다면 동창회, 친목계, 각종모임, 조직체, 사회단체. 조합, 정당 등이며, 크게는 시민, 국민, 민족, 동포, 인류이며, 국가적으로는 동맹국, 우방국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자존심이 지나치게 강한 성향으로 타인의 지배나 간섭을 받기 싫어하며, 특히 남에게 지거나 뒤에 처지는 것을 싫어함은 물론이요, 남에게 굴복하는 것을 죽기보다도 싫어하는 스타일로, 운동이나 공부, 유행이나 일상생활에서 항상 앞서 가려는 욕망이 강한 특성이 있다. 좋게 말하면 의지가 굳고 독립정신과 개척정신이 강하고 투철하여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매사를 자기 뜻대로 결행하나, 나쁘게 말하면 융통성이 없는 옹고집쟁이로 자기의 주장만을 고집하며 남의 의견은 무시하는 성향도 있다고 하겠다.
2. 겁재(劫財)
일간과 동일한 오행으로서 음양이 서로 다른 것을 겁재라고 한다.
겁재는 형제 중에서도 남자는 누나와 누이동생이 되고 여자는 오빠와 남동생으로 볼 수 있으며, 이복형제, 경쟁자, 라이벌의 뜻도 가지고 있다. 비견과 마찬가지로 동창생, 동업인, 거래인, 직장동료 등으로 보는데, 비견과 차이점이 있다면 자기의 욕심만을 채우려 하거나 독점하려는 경향이 강해 자기를 못마땅하게 여기거나 상대방을 경쟁상대로 생각하는 불편한 사이가 이에 해당하는 것이다.
겁재는 정재와 상충하여 정재를 파극(破剋)시킨다는 뜻으로, 글자 그대로 나의 재(財)를 빼앗아 간다는 의미가 있겠다. 정재란 남자에게는 나의 가정을 책임지고 돌보는 부인이요 또한 가복의 생명을 보존하고 윤택하게 하는 재산에 해당하므로, 이 정재를 극하는 겁재는 비견에 비하여 흉함이 많고, 모든 일에 중화를 잃어버린 상태로 강제성을 띤 형태로 나타난다.
사회적으로는 채권자, 사기, 협박, 손재, 불화, 배신, 투쟁, 강제, 폭력, 차압, 부도, 강도, 깡패 등이 이에 해당한다. 모임이나 단체 등으로 해석하는 것은 비견과 비슷하다. 특히 여명(女命)에서 겁재는 남편의 여직원이나 남편의 정을 나눠가지는 애인 또는 첩이 되므로 겁재의 행방을 잘 살펴야 한다.
양일간(陽日干)이 지지에 겁재가 있으면 양인(羊刃)이라 하여 앞에서 말한 독선적이거나 권위적인 성격이 더욱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자기 본위적인 사람이라 하겠다.
3. 식신(食神)
일간이 생해 주는 오행 가운데 음양이 동일한 것이 식신이다
여명은 내가 생산하는 자식이 되고 남녀 모두에게는 자기의 기운을 설기(洩氣)하는 것이 되지만 의식주 등 생활에 필요한 재물을 얻는 육체 활동, 경제 활동이기 때문에 글자의 뜻 그대로 식신이라 하며, 한편으로 자신을 공격하는 칠살(偏官)을 극제하여 나의 생명을 지켜준다는 뜻에서 수성(壽星)이라고도 한다.
식신은 인체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영양 공급원으로서 자연에서는 태양, 공기, 물, 불, 흙, 곡식, 연료, 식량 등과 의류, 의약품 등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인체에서는 영양 공급을 위한 식도나 자기의 심중에 있는 것을 밖으로 표출하는 역할로서 입으로 보며, 여명에서는 유방, 자궁, 생식기능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는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교육이나 예술, 문화. 복지사업 등을 말하며, 경제 활동으로는 식품의 제조나 판매업, 의류, 연료생산이나 판매업, 과수, 목장, 농장 등의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또 건강을 지켜주는 의약, 병원 등의 종사자나 각종 재난이나 질병에 대비한 자원개발이나 연구사업 등 인간 생활의 기본적인 의식주에 필요한 모든 제조, 생산업이나 판매업 또는 이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나타내기도 한다.
식신의 성격은 그 이름이 가리키고 있듯이 식록을 주관하고 있는 복덕신(福德神)으로 평생 먹고 사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좋은 명을 타고 난 사람이라 하겠다.
주는 마음이 풍부하고 낙천적인 면이 있어 먹고 마시기를 좋아하며, 그런 면에서 볼 때는 다분히 향락적이라 할 수 있겠으나 어디까지나 현실과 실리를 추구하는 정도이지 결코 향락주의자는 아니다.
4. 상관(傷官)
일간이 생하는 것으로 음양이 다른 것을 상관이라고 한다.
상관이란 정관을 해치고 상하게 한다는 뜻으로 남자에게는 자녀와 명예, 직장을, 여자에게는 남편에 해당하는 정관을 상하게 한다는 것은 상당히 치명적인 것으로 사흉신(四凶神) 중의 하나로 치는 것이다. 그러나 상관이 이렇게 나쁜 뜻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일간으로부터 음양의 조화를 이룬 무형의 설기로서, 예리한 관찰력과 추리력, 연구력, 다재다능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한 예술적 자질과 기예를 나타내기도 하며, 또 입(口)에 힘이 들어가 있다 하여 뛰어난 화술과 강의, 연설 능력을 나타내기도 한다.
상관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데 식신이 동성끼리의 순수한 거래활동이라면 상관은 이성간의 애정과 거래활동이 복잡한 관계라고 하겠다. 남자는 여성에게 애정을 주며 재를 생산하지만 자녀를 극하는 것이 되고, 여자에게는 자녀에 해당하지만 남편을 剋害하는 별이 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언행무례, 반발심, 이론투쟁, 구설, 시비, 관재, 송사 등을 나타내며, 한편으로는 교육, 예술, 연예기획, 저술, 출판, 광고, 언론, 방송 및 예언 등에 훌륭한 특성을 나타낸다.
인체로는 소리나 음성, 생리적인 배설 현상을 말하며, 자연현상으로는 질서를 벗어난 폭풍이나 태풍, 홍수, 해일 등이 해당한다.
상관의 성격은 총명하고 추리력과 화술도 좋으며 재능도 있으나 어딘가에 환영받지 못하는 일면도 가지고 있다.
5. 편재(偏財)
편재는 일간이 극하는 오행 중 음양이 같은 것을 말한다.
정재가 음양의 조화를 이룬 형태의 것이라면 편재는 평균을 초과한 이익을 챙기거나 편법, 투기, 부정한 방법에 의하여 취득한 재물이나 부도덕한 애정 상대로 본다.
편재는 재를 취득하는 과정과 성격이 비난이나 원성, 질투, 시기, 경쟁, 공갈, 사기, 협박 등 강제성이 있거나 편법이 따른다 하겠다.
편재는 남성에게는 아버지 또는 애인이나 첩이 되고, 여성에게는 아버지와 시어머니가 된다.
사회적으로는 투기, 도박, 뇌물, 횡령, 밀수 등과 관련된 활동이나 거기에서 만들어진 재물이 되며, 의외의 횡재를 주는 광산, 증권, 부동산, 투기, 무역, 수산업, 고리대금, 유흥, 도박, 윤락, 밀수, 마약 등이 이에 해당한다.
편재의 성격은 단적으로 말해서 다욕다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심성 속에 재물과 애정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돈도 원하는 만큼 가지고 싶고 여자도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이 편재의 성격이라고 하겠다.
외교성과 사교성이 좋고 한편으로는 의협심과 동정심이 많으나 풍류와 낭비벽이 심한 것이 단점이라고 하겠다.
편재는 친구나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며, 집에 초대하거나 모임을 자주 갖고 화제도 풍부하고 호방하여 지루한 느낌을 주지 않기 때문에 친구나 애인으로 사귀기에는 최상이다.
편재란 매사에 요령과 수완이 좋아 거래나 외교에 뛰어나며, 모사를 잘하나 필요에 따라서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다소 편굴한 면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편재를 요약한다면 마음이 착하고 돈복이 있다고 하겠다.
6. 정재(正財)
일간이 극하여 지배하는 오행 중 음양이 다른 것을 정재라고 한다.
의식주 생활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한 대가로서, 농부가 가을에 수확한 곡식이나 공무원, 또는 직장인이 월급날 받는 보수, 장사나 기업 활동을 통하여 얻어지는 정당한 이윤 등이 정재에 해당하며, 정식으로 혼례를 치르고 맞이하여 애정생활을 하는 정처가 정재에 해당한다.
정재에는 성실한 노력과 근검절약 정신이 베여있고 신용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정당한 취득을 나타낸다.
사회적으로는 현금, 유가증권, 금은보화, 곡식, 가구, 상품, 부동산, 고정자산을 나타내며, 봉급자, 금융인, 상인, 사업가 등이 이에 속한다.
상태 개념으로는 이제 막 결혼하여 건실하게 가정생활을 꾸려 나가며 희망에 부푼 신혼시절과 같다고 하겠다.
정재의 성격은 한마디로 말해 성실과 안정, 그리고 신용이다. 무엇보다도 약속을 어기는 법이 없고 사정이 있어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에는 꼭 미리 연락이라도 하거나 해명을 할 정도로 빈틈이 없다. 신경이 섬세하고 자상하다는 얘기가 되겠으나 상대에 따라서는 그 섬세함과 자상함이 거추장스럽게 생각될 때도 있겠다.
너무 빈틈이 없고 고지식해서 애인으로서는 잔재미가 없는 사람처럼 보이고 매력이 떨어지나, 남편이나 아내의 역할로서는 으뜸인 유형으로, 여간해서는 가정을 저버리거나 등한시하는 일이 없다.
7. 편관(偏官)
일간을 극하는 오행 중 음양이 같은 것을 편관이라 한다.
편관은 일명 七殺이라고도 하는데 그 이유는 천간이나 지지 모두가 일곱 번째는 상극작용을 하는 까닭이다. 우주의 모든 만물은 생로병사의 윤회를 거듭하며 순환운동을 하는데, 그것은 생한 것은 반드시 죽음이 있어야 하고 죽음은 또 다른 생과 연결될 때 무한영속의 우주 순환이 계속 유지된다는 의미이다.
인성(印星)이 만물을 생하는 것이라면 칠살은 만물을 사별하게 하는 작용을 담당한다.
편관은 고통과 질병, 재난과 횡액, 파산과 단명 등 최악의 흉하고 천한 일을 하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용감하고 투쟁심과 의협심을 갖춘 무관으로, 적진을 격파한 개선장군이나 혁명을 일으켜 권위와 명예를 한 손에 움켜잡는 군왕처럼 권세의 화신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편관의 판단법은 오행의 생극화합의 원리와 희기를 잘 살펴야 한다.
명중에 식신이 유기하여 제복이 되거나 인성에 의하여 살인상생이 되어 순화되던지 양인(羊刃)과의 합으로 억제되면 문무를 겸한 대권의 상인 편관이 되는데, 생화제복이 없으면 본래의 흉악한 소인배와 같은 기질로 예절과 질서를 어지럽히고 편법적인 일이나 투쟁, 폭력, 살상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까닭에 칠살이라고 한다.
편관은 남명에게는 자식(아들)이나 후계자가 되고, 여명은 남편이나 남자 친구 또는 애인이 된다.
사회적으로는 군인, 경찰, 법관, 검사, 수사관, 감사원, 세관원, 깡패, 흉폭자, 죄수, 협객, 무법자, 환자, 시체 등이 해당하며, 무기나 흉기, 위험물, 폭발물, 고문기구, 구속영장, 교도소 등이 이에 속한다.
8. 정관(正官)
일간을 극하는 오행 중 음양이 다른 것을 정관이라고 한다.
관(官)은 관리한다는 뜻으로 우주 자연계가 항구적으로 존속하기 위한 엄연한 법칙과 질서가 있듯이, 가정이나 단체, 국가, 인류사회에도 이와 같은 질서가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정관으로 도덕이요, 법이 되는 것이다.
오행이 서로 극하거나 음양이 조화를 이루어 한 남자가 한 여인과 결합하여 윤리와 도덕으로 가정을 성립하고 국가에는 정부와 관청이 있어 규범과 제도와 법으로써 국민을 공정 무사하게 보호하고 지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정관이다. 남자에게는 자식과 명예, 직장이 되고 여자에게는 남편이 되므로 정관의 향방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하겠다.
사회적으로는 질서, 책임, 도덕, 윤리, 제도, 법, 권위, 명예, 정치를 의미하며, 관공서나 국가기관 또는 관료, 직장, 공문서나 각종 관허문서, 자격증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상태개념으로는 주위의 신망이 두텁고 존경받는 중견관료나 대기업의 중역이나 간부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다.
정관의 성격은 질서와 예의를 존중하고 명예를 소중히 여기며 준법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집안에서는 형제간에 우애하고 효도하며 자녀에게는 자상하면서도 엄한 사람이라 하겠다. 한마디로 말해 모범사원이요 모범가장으로, 이 유형은 용모가 단정하고 정신이 준수하다. 재물보다는 명예를 중히 여기고 편법을 싫어하며 원리원칙만을 고수하다보니 인간적으로 조금 딱딱한 면이 없지 않고, 자존심 또한 강하다. 자칫 다른 사람과 불화하기 쉬우나, 명랑하고 대범한 인품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정관의 특징이다.
9. 편인(偏印)
편인은 일간을 생해주는 오행 중 음양이 같은 것을 말한다.
일명 효신(梟神), 도식(倒食)이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편인의 특성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라고 하겠다.
효신이란 올빼미를 말하는데 올빼미는 변태성으로, 낮에는 잠자고 밤에는 움직이며 자기 자식을 자기가 잡아먹고 부모에게는 불효하는 대표적인 새이며, 도식이란 말을 직역하면 밥그릇을 엎는다는 뜻으로 배신이나 실패, 사기, 재난, 질병, 보도, 파직, 실직을 의미한다.
즉 이 말은 내 양명(養命)의 신인 식신을 극하고 내 재산과 부인을 괴롭히고 겁탈하는 겁재의 작용을 돕는다는 뜻이다.
편인은 계모의 가증스러운 정과 같아 정인이 순정하고 오래 간다면, 편안은 편파적이거나 일시적이며 겉과 속이 다른 정이라 하겠다. 남녀 모두에게 가정적으로는 계모, 서모, 어머니 형제, 할아버지에 해당하며, 여명에게는 사위와 손자, 남명에게는 외손녀가 해당한다.
사회적으로는 각종 기술자, 역술인, 연예인, 도둑, 사기꾼, 언론인, 의사, 기능인, 체육인, 예술인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질병으로는 소화기 계통이나 식중독, 약물 중독이 염려되며, 불면증이나 공포증, 우울증 등 정신 신경성 질병이 많이 나타난다.
상태개념으로는 퇴직이나 실직자의 상태와 같아, 생활이나 건강에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거나 우울증이나 조급함에 안정을 잃고 때로는 분수에 넘치는 허세를 부리거나 종교나 특이한 일에 심취하기도 한다. 편인은 한 마디로 말해 남이 가지고 있지 않은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성질은 조급한 편이기도 하고 완고한 편이기도 해서 예측을 불허한다. 한편 머리 회전이 대단히 빨라 상대방의 태도에 따라 재빨리 대책을 강구하는 임기응변의 명수이기도 하며, 한번 먹은 마음은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밀어 붙이는 경향이 있다.
10. 정인(正印)
정안은 일명 인수라고도 하는데, 일간을 생해주는 오행 중 음양이 다른 것을 말한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어머니처럼 우주 생태계의 생명을 영원하도록 하는 태양, 물, 공기, 불, 산하, 대지 등의 자연이 이에 해당하며, 나의 근원, 뿌리, 출발점, 시작을 의미하며 종자, 젖줄, 후원자, 귀인, 스승, 학문, 책, 문서, 도장, 서류, 지혜, 지식, 진리와 진실 등이 정인에 해당한다.
정인은 사물의 본체를 확인한다는 뜻으로 인은 진리를 상징하고 도를 의미하며 섭리를 나타낸다.
정인은 진리에 관한 학문, 아무런 대가없이 길러주는 어머니, 선생님, 덕망을 갖춘 손위 어른이나 직장상사, 가문의 계승을 위한 조업 계승이나 조상 숭배, 족보사업, 예술, 교육, 자선사업, 육영사업 등이 정인에 해당한다.
정부가 발행하는 주민등록증이나 각종 인허가증, 그 밖의 각종 자격증 등이 정인에 해당하며, 남녀 모두에게 어머니(生母)에 해당하고 남자는 장인, 여자는 사위와 손자 손녀도 되겠다.
상태개념으로의 정인은 집안의 고령노인과 같다. 현재는 특별히 수고하거나 노력하지 않아도 먹고 입고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으며, 오히려 이래라 저래라 지시만 하면 되는 상태와 같이 해석하면 되겠다.
정인의 성격은 학자와 선비의 모습을 떠올리면 되겠다. 지혜와 진리를 뜻하므로 두뇌가 명석하고 탐구심이 강하며 또한 노력가이며 성질도 선량하나 일면 까다로운 점도 있다.
예절과 덕망을 갖추고 파사현정(破邪顯正 -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냄)하는 자세는 좋으나 너무 정통성을 따지거나 보수적이며 외골수적인 특징이 있다, 변덕스러운 데가 있어 육친(부모형제) 이상으로 정을 쏟다가도 한번 기분이 틀어지면 얼굴을 마주치는 것조차 싫어하고 돌아앉아 버리기도 한다.
자기 자신을 과시하거나 자존심이 강하고 콧대가 센 것도 정인의 특성인데, 칭찬을 해주거나 실력을 인정해 주면 남보다 몇 배 좋아하는 반면,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조금이라도 무시당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남보다 몇 배로 싫어하거나 반항하는 특성도 정인의 성향이다.
육친을 공부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육친의 성격과 직업보는 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수고많으셨어요~~
참고문헌 : 월인천강新사주학(저자 서해 스님)
월인천강신사주학
현대명리 표준감명법 "월인천강신사주학"
caf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