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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천강[강의록]/간지론 강의록2

월인천강신사주학 - 천간합, 지지육합, 지지삼합

서 해(西海) 2021. 5. 31. 13:22

 

제 8 강 합(合)

 

합(合)이라는 글자의 뜻은 “합하다” “여럿이 모여 하나가 되다” “만나다” “맞다” “틀리거나 어긋남이 없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천간 합 (天干 合)

천간은 지지와는 달리 지상에 물상이나 실제현상이 아닌 정신적인 것 또는 기운을 뜻한다. 천간 합은 간합(干合)이라고도 부르고 가장 이상적인 합이며 부부의 합이고 정신적인 끌림을 말한다.

천간 합을 부부합으로 부르는 이유는 서로 합하는 두 글자가 상대적으로 정관과 정재가 되기 때문이다. 천간 합은 정신적인 합이므로 서로 합을 탐하여 역량을 떨어뜨리는 것을 판단하여 천간은 합을 꺼린다.

십간(十干)중에 다섯 개의 양간(陽干)은 각각 다섯 단계 아래의 음간(陰干)과 합을 이룬다. 모두 5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음양 합 또는 남녀의 부부 합이라고 한다.

甲과 己가 合하여 土가 되는데 己 입장에서 보면 육친(六親)으로 甲은 정관에 해당하고 甲입장에서 보면 己는 정재가 되어 부부 또는 남녀 합으로 가장 이상적인 합이라고 부른다. 천간 합은 양(陽)과 음(陰)의 비례 합으로 펼치려는 양의 기운과 수렴하려는 음의 기운이 같은 것끼리 합을 이룬다.

 

양의 기운 : (甲 +1), (乙 +2), (丙 +3), (丁, +4), (戊 +5)

음의 기운 : (己 -1_, (庚 -2), (申 -3), (壬 -4), (癸 -5)

 

천간 합은 양의 기운이 +1인 甲과 음의 기운이 –1인 己와 합을 하고,

양의 기운이 +2인 乙과 음의 기운이 –2인 庚이 합을 하며,

양의 기운이 +3인 丙과 음의 기운이 –3인 辛이 합을 하고,

양의 기운이 +4인 丁과 음의 기운이 –4인 壬과 합을 하며,

양의 기운이 +5인 戊와 음의 기운이 –5인 癸가 합을 한다.

 

(1) 甲己(合) 土

甲은 천간 즉 하늘에서는 번개를 의미하고 己는 하늘에 먹구름을 의미하므로

구름에 번개 치니 비가 되어 땅을 적시는 자연의 현상을 문자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甲의 솟아오르는 양의 기운을 음의 기운인 己가 성장을 멈추고 결실을 맺게 하여 열매를 땅에 떨어뜨리는 모습으로도 설명을 할 수

있다.

“중정지합”이라 하며 가장 바람직한 합으로서 본 합이 있으면 마음이 넒고 타인과 다투지 않고 바른길을 간다.

 

(2) 乙庚(合) 金

乙은 하늘에서는 바람을 의미하고 庚은 달을 의미하니 밤바람이 불어오며 열매가 맺어지는 자연의 현상을 문자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펼치려는 乙의 기세를 庚이 가두어 담는 모습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인의지합”이라 하며 어질고 의리가 있다는 뜻으로 본 합이 있으면 강직한 성품을 갖는다.

 

 

(3) 丙辛 (合) 水

丙은 하늘에서 태양을 의미하고 辛은 하늘에서 가을에 내리는 서리를 의미하니 가을 서리에 태양이 비추자 이슬방울이 맺히는 자연의 현상을 문자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가깡 하기에 너무나 멀리 있는 태양(丙)을 그리워 하는 서리(辛)의 슬픔을 水로 설명할 수도 있다.

“위엄지합”이라 하며 권위가 있고 엄격하다는 뜻으로 본 합이 있으면 태양과 서리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그리워하는 마음을 갖는다고 한다.

 

(4) 丁壬 (合) 木

丁은 하늘에서 별을 의미하고 壬은 하늘에서 이슬을 의미하니 별빛과 이슬이 음의 작용으로 산천초목을 푸르게 하는 현상을 문자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따. 또 다른 해석으로는 壬을 정액으로 보고 丁을 따뜻한 자궁으로도 보는 바 정액이 자궁을 만나서 생명이 잉태되는 모습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인수지합”이라 하며 “어질인”과 “목숨 수”의 뜻으로 본 합이 있으면 어진 성품이지만 감정에 치우치기 쉽다고 한다.

 

(4) 戊癸 (合) 火

戊는 하늘에서 양의 끝으로 저녁노을을 의미하고 癸는 하늘에서 비를 의미하니 석양에 비 내리니 무지개가 뜨는 현상을 문자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양기의 극단인 戊기 음기의 극인 癸를 발화시켜 위로 끌어 올리는 모습으로도 설명할 수가 있다.

“무정지합”이라 하며 정이 없다는 뜻으로 본 합이 있으면 정이 없고 무정하다고 한다.

 

2. 지지육합(地支六合)

지지(地支)합은 긍정적 의미의 합으로 지혜, 생산, 총명, 활달의 인자로 보며 오행에서의 상생작용을 대신하여 적용되는 상호작용이라고 보면 가장 잘 이해를 한것이라고 본다. 지지의 육합은 양기와 음기가 합하여 9성수를 채우는 합이다.

子와 丑은 미약한 양기가 가까이서 3으로 합한 것이고, 午와 未는 미약한 음기가 가까이서 3으로 합한 것이다. 나머지 글자들은 합하여 9가 되는 숫자의 합으로 보면 된다.

 

(子 +1), (丑 +2), (寅 +3), (卯, +4), (辰 +5), (巳 +6)

(午 -1), (未 -2), (申 -3), (酉 -4), (戌 -5), (亥 -6)

 

(1) 子丑(合)土

미약한 양기가 가까이서 서로 합하는 모습으로 비밀스러운 관계나 가까운 관계를 뜻한다. 子, 丑월에는 모든 생명체의 발육이 무진하여 움츠러들고 씨앗(水)의 형태로 남아 있는 때이며 子, 丑시에는 활동이 거의 중단된 취침시간인 것을 알 수 있다. 육합은 합의 결과물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오행에서 상생의 의미처럼 서로 관여하고 돕는 개념으로 정리는 하는 것이 좋다.

 

(2) 寅亥(合)木

寅, 亥합은 12운성으로 볼 때에 木의 장생지(長生地)에 해당하는 亥(水)와 木의 관(官)에 해당하는 寅(木)이 합한 것으로 亥(水가 木을 장생 또는 양육시키는 형태로 합력(合力)이 매우 강하다) 이처럼 寅, 亥합은 생합(生合)으로 육합 중에서 합의 힘과 합화된 오행의 세력이 가장 강하다.

 

(3) 卯戌(合)火

재주나 예술성이 탁월하고 신분이나 나이 차이가 많은 모습이다. 동방의 卯(木)가 12운성으로 火의 묘지(墓地)인 戌(土)과 합하여 火가 되었으나 합화된 火의 작용력은 강하지 못하다. 木이 土를 극하는 형태로 극합(剋合)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火의 작용력은 불이 아니라 열기 정도로 판단한다.

 

(4) 辰酉(合)金

봄과 가을의 합, 무예의 합으로 강압적인 모습이다. 辰(土)이 酉(金)를 도와서 金이 변화하는 것으로 역시 생합의 영향으로 합화된 오행인 金의 작용력이 강하다고 판단한다.

(5) 巳申(合)金

역마와 망신의 합으로 오래가면 서로에게 망신을 가져오는 관계를 뜻한다.

巳, 申 合 水라는 주장이 있는데 그것은 이치에 어긋난다고 본다. 巳(火)는 12운성으로 볼 때 庚(金)의 장생지라고 한다며 申(金)과 합하여 金으로 변하는 것이 옳다고 하겠다.

 

(6) 午未(合)火

미약한 음기들이 서로 가까이서 합을 하는 모습으로 공적, 사회적인 관계를 뜻한다. 남쪽을 나타내는 午, 未합은 주변의 세력에 의하여 변화 가능성이 높고 火로서의 작용력이 크지 않다.

 

3. 지지삼합(三合)

천간합과 지지육합이 음양의 합이라고 한다면 지지삼합은 12지지 중에서 음양의 구분없이 3개의 지지가 합하여 강력한 기로써 동일한 세력을 형성한 것으로 사회적인 합을 의미하며 같은 생각을 가진 친목단체로 시간이 있으면 자주 모이는 모임의 성격을 가진다. 천간 합이나 육합에 비해 강력한 힘을 갖는다. 삼합은 지지가 각자 분리되어 있을 때에는 독자성을 갖지만 일단 삼합을 이루면 각 지지의 개성은 삼합으로 동화하거나 귀속된다.

만물이 탄생하고 기운을 펼치고 사라지는 시간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대자연의 생로병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하겠다.

삼합은 중간글자의 오행을 따르며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의 월령용사중기에 국(局)을 이루는 오행의 성질을 내포하고 있다. 삼합은 충(冲)을 만나면 해체되거나 용도를 상실한다. 삼합의 중심 글자인 제왕 (子, 午, 卯, 酉)을 중심으로 앞의 글자는 12운성으로 장생지가 되고 뒤에 글자는 묘지(墓地)가 된다. 삼합은 木,火,土,金,水 오행이 12운성으로 장생과 제왕 그리고 입묘지가 모여서 이루는 가장 강력한 합이다.

 

(1) 삼합의 종류

가. 申 子 辰 (水局)

나. 亥 卯 未 (木局)

다. 寅 午 戌 (火局)

라. 巳 酉 丑 (金局)

 

(2) 준삼합

삼합은 오행의 속성상 글자 중에서 2개의 지지만 있는 경우에도 합으로 간주한다. 반합도 운에서 만나면 글자의 성질을 변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그 종류는 준 삼합과 반합, 그리고 가합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작용력의 크기도 아래의 순서와 같다.

 

(가) 준삼합 : 삼합중 마지막 지지가 없는 경우

(나) 반합 : 삼합중 첫 지지가 없는 경우

(다) 가합 : 삼합중 가운데 제왕지가 없는 경우

 

[참고문헌 : 월인천강 新사주학 저자 서해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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