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4강] 간지론이란 무엇인가?
지난 시간까지 음양과 오행, 생극을 공부했었습니다.
이어서 간지론을 살펴봅니다.
제목에서부터 언뜻 고전적인 분위기가 살짝 나지요.
방대한 간지론을 압축해서 정말 필요한 부분만 요약을 해주신 사부님의 탁월함에 경의를 표하면서 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
1. 십간(十干)과 십이지지(十二地支)
천지 사이에는 하나의 氣가 있을 따름이다.
오직 동(動)과 정(靜)이 있어 마침내는 음양으로 나뉘는 것이다. 음양에는 노소(老少)가 있으니 그 노소가 사상으로 펼쳐지고, 노라는 것은 동과 정이 극에 이른 때이니 이것이 태양과 태음이 되는 것이다.
소라는 것은 동과 정이 시작하는 때이니 이것이 소양과 소음이 되는 것이다. 이 사상이 있어 오행이 자리하는 것이다. 수는 태음이고 화는 태양이며 목은 소양이고 금은 소음이다. 그리고 토는 음양, 노소, 목화금수의 기운이 화하여 응결된 바이다.
오행이 있는데 또 무슨 까닭으로 십간과 십이지지가 있는 것일까?
대저 음양이 있고 이로 인하여 오행이 생겨난 것이니 오행 가운데에는 각각의 음양이 있는 것이다. 즉 木을 가지고 논하자면 甲乙은 목의 음양이 된다.
갑은 을의 氣이고 을은 갑의 質이다. 하늘에서 생기가 되어 만물에 두루 행하는 것은 갑이며 땅에서 만물이 되어 이 생기를 잇는 것은 을이고, 더 나누자면 생기가 흩어져 퍼진 것은 갑의 갑이며, 생기가 모여 이루어 진 것은 갑의 을이다.
만물이 소위 지엽(가지와 나뭇잎)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을의 갑이고 만물의 가지와 나뭇잎은 을의 을이 된다. 바야흐로 그 갑이 됨에는 을의 기운이 이미 갖추어진 것이고 그 을이 됨에 이르러 갑의 질이 되는 것이다.
이 갑과 을이 있어 목의 음양이 갖추어 지는 것이다.
어째서 또 寅卯가 있는 것일까?
인묘라는 것은 갑을과 더불어 음양과 천지로 나누어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갑을로써 음양을 나누면 갑은 양이 되고 을은 음이 된다. 갑을은 목 기운이 하늘에서 행하여져 음양이 된 것이다. 인묘로써 음양을 나누면 인은 양이 되고 묘는 음이 된다. 인묘는 목이 땅에 존재하면서 음양이 된 것이다. 갑을과 인묘를 음양으로 나누면 갑을은 양이 되고 인묘는 음이 된다. 木은 하늘에서는 象을 이루고 땅에서는 形을 이루는 것이다.
갑을이 하늘에서 움직이면 인묘는 땅에서 그 기운을 받는다. 인묘가 땅에 있으면 갑을이 땅에 그 기운을 펼친다. 이런고로 갑을은 중앙의 장관과 같고, 인묘는 지방 관리에 해당한다.
갑은 인에서 녹을 받고 을은 묘에서 녹을 받으니 부관은 군에서 현관은 읍에서 각각 한 달 동안 명령을 집행하는 것과 같다.
갑과 을은 하늘에 있다. 그러므로 움직이며 머무르지 않는다.
寅月에는 어찌 항상 갑을 쓰고 卯月에는 어찌 항상 을을 쓰는가? 인묘는 땅에 있다. 그러므로 머무르며 움직이지 않는다. 갑은 비록 쉽게 갈마들지만(서로 번갈아 들지만) 월은 반드시 인에다 세우며, 을도 비록 쉽게 갈마들지만 월은 반드시 묘에 세운다.
氣를 가지고 논하자면 갑은 을보다 旺하고 質로써 논하면 을은 갑보다 견고하다. 그러나 속서에서 그릇되게 말하길 ‘갑은 큰 숲이니 무성하여 마땅히 쪼개야 하고, 을은 미약한 싹이니 약하여 상하게 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가히 음양의 가치를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하겠다.
목의 예로써 미루어 보면 나머지 수, 화, 금, 토도 능히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오직 土만이 목화금수가 和한 기운이 되어 사시(사계절)에 기생함이 왕성하다. 음양과 기질의 이치가 이러하니 명리를 배우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간지설을 알고 그러한 후에야 가히 입문을 할 수 있다.
2. 음양과 생극을 논함
사시의 움직임은 서로 생하면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목은 화를 생하고 화는 토를 생하고, 토는 금을 생하고 금은 수를 생하며, 수는 다시 목을 생하니 이 것이 곧 상생하는 순서이다.
오행이 순환하고 갈마들며 움직이니 시간이 멈추지 않고 흐르는 것이다. 그러나 생함이 있으면 반드시 극함이 있다. 생하기만 하고 극하지 않으면 곧 사시 또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극이라는 것은 소위 생을 절제하고 그치게 함이니 그것을 거두어서 발설의 기틀이 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천지가 절제하여 사시가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이다. 즉 목을 가지고 말하면 목은 여름에 성하고 가을에 숙살이 되니 숙살이란 외부에서 발설한 기운을 안으로 감추고 거두어들이는 것이니, 이는 숙살이 바로 생이 되는 것이다.
역에서 말하기를 ‘수렴으로써 성정의 실체를 이루고 태로써 만물이 말한 바를 이룬다’라고 하였으니 지극한 말이 아닌가.
비유하면 사람의 양생과 같다.
진실로 마시고 먹음으로써 살아가야 하거늘 수시로 마시고 먹어 조금의 배고픔으로도 장래를 기다리지 않는다면(조금도 쉬지 않고 계속 먹는다면) 사람의 수명이 그 어찌 오래 갈 수 있겠는가? 이로써 본다면 사시가 움직임에 있어 생과 극의 효용은 같고 극과 생의 공이 같은 것이다.
그럼 오행을 종합적으로 논해보자.
水木은 상생하고 金木은 상극한다.
오행의 음양을 가지고 나누어 짝지어 보면 곧 생하고 극하는 가운데 다른 점과 같은 점이 있다. 이것이 소위 水가 똑같이 木을 생하지만 인성에는 편인과 정인이 있고, 金이 똑같이 木을 극하지만 국면을 보면 官과 殺이 있는 것이다.
인수 중에 편인과 정인은 서로 작용이 비슷하여 생극의 다른 점을 가히 논하지 않아도 되나, 상극 안에는 官과 殺이 있어 맑고 간특함이 판연하여 그 이치를 가히 상세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甲乙 庚金을 가지고 이야기 해 보자. 甲은 양목이며 목의 생기이고, 乙은 음목이며 목의 형질이다. 庚은 양금이며 가을하늘의 숙살지기이다. 辛은 음금이며 세상의 다섯 가지 금속의 형질이다. 목의 생기는 나무에 의탁하여 하늘에서 운행된다.
그러므로 가을하늘의 숙살지기를 만나면 곧 녹고 극을 당하여 위태로움을 당하지만, 쇠로 만든 칼과 도끼를 가지고는 오히려 능히 목의 생기를 상하게 할 수 없다. 목의 형질은 쇠로 만든 칼과 독기를 만나면 곧 베어지고 벌해져 남음이 없지만, 숙살지기는 다만 밖으로 낙엽을 떨어뜨릴 뿐 오히려 뿌리는 더욱 단단해진다. 이것이 소위 甲을 가지고 본다면 經이 殺이 되는 것이고 辛이 官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乙은 이와 반대로 庚이 官이고 辛이 殺이 된다. 또 丙丁 庚辛을 가지고 이야기 해 보자.
丙은 양화요 융화의 기운이다. 丁은 음화로 땔나무가 전해준 불이다. 가을하늘의 숙살지기는 양화를 만나면 극을 당하여 사라지지만 인간의 금은 양화한 기운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것이 庚이 丙을 殺로 여기고 辛이 丙을 만나면 官으로 여기는 이유이다.
세상 금철의 형질은 땔나무가 전해준 불을 만나면 누그러지지만 숙살지기는 장작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것이 辛이 丁을 殺로 여기고 庚이 丁을 官으로 여기는 까닭이다. 즉 이로부터 미루어보면 나머지 오행의 상극도 가히 알 수 있을 것이다.
3. 오행의 천간지지 분화
五 行 | 木 | 火 | 土 | 金 | 水 |
天 干 | 甲 乙 | 丙 丁 | 戊 己 | 庚 辛 | 壬 癸 |
地 支 | 寅 卯 | 巳 午 | 辰戌丑未 | 申 酉 | 亥 子 |
(1) 천간(天干)
天은 하늘이요 하늘은 땅 위에 있으므로 간지(干支) 중 위에 위치하므로 天干이라 한다.
천간을 또 간(干)이라고도 칭하는데 천간은 열개가 있으므로 십간(十干)이라 한다.
천간 하나하나를 지칭할 때는 干 또는 天干이라 하고 합칭할 때는 十干이라고 한다.
십간, 즉 열 개의 천간의 명칭과 순서는 아래와 같다.
甲 | 乙 | 丙 | 丁 | 戊 | 己 | 庚 | 辛 | 壬 | 癸 |
갑 | 을 | 병 | 정 | 무 | 기 | 경 | 신 | 임 | 계 |
(2) 지지(池支)
간(干)의 아래에 위치한 것이 지(支)라고 하는데 地는 땅이요, 땅은 하늘 아래에 있으므로 천간 아래에 위치한다.
그래서 땅 지(地)를 붙여 지지(地支)라고 한다.
지지에는 열 두 개가 있으므로 십이지(十二支)라고 한다.
지지 하나하나를 칭할 때는 支 또는 地支라고 하지만 열 두 개의 지지를 합칭할 때는 十二支라고 한다.
십이지지, 즉 열 두 개의 지지의 명칭과 순서는 아래와 같다.
子 | 丑 | 寅 | 卯 | 辰 | 巳 | 午 | 未 | 申 | 酉 | 戌 | 亥 |
자 | 축 | 인 | 묘 | 진 | 사 | 오 | 미 | 신 | 유 | 술 | 해 |
(3) 간지의 음양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는 각각 음양 두 가지로 구분되는바 아래와 같다.
양간(陽干) : 甲 丙 戊 庚 壬
음간(陰干) : 乙 丁 己 辛 癸
양지(陽支) : 子 寅 辰 午 申 戌
음지(陰支) : 丑 卯 巳 未 酉 亥
천간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의 십간 가운데 甲丙戊庚壬은 양에 속하므로 양간(陽干)이라고 하고, 乙丁己申癸는 음에 속하므로 음간(陰干)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지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의 십이지 가운데 子寅辰午申戌은 양에 속하므로 양지(陽支)라고 하고, 丑卯巳未酉亥는 음에 속하므로 음지(陰支)라고 한다.
천간지지의 음양 구분
천간(천간)
甲 | 乙 | 丙 | 丁 | 戊 | 己 | 庚 | 辛 | 壬 | 癸 |
+ | - | + | - | + | - | + | - | + | - |
지지(지지)
子 | 丑 | 寅 | 卯 | 辰 | 巳 | 午 | 未 | 申 | 酉 | 戌 | 亥 |
+ | - | + | - | + | - |
+ | - | + | - | + | - |
이상으로 간지론을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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