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천지에는 하나의 기가 있을 따름이다.

 

우주생성의 비밀.

 

사주학 최고의 고전인 "자평진전" 첫구절에 나오는 글을 소개하겠다.

천지에는 하나의 기(氣)가 있을 따름이다. 다만 하나의 기가 동(動)과 정(靜)이 있어서 음양 (陰陽)으로 나뉘는 것이다. 음양은 각각 노소(老少)가 있으니 이러하여 사상(四象)으로 재차 나눠진다. 노(老)란 동(動)이 극에 이르고 정(靜)이 극에 이른 상태이니, 태양(太陽)과 태음(太陰)이 그것이다. 소(少)란 동(動)하기 시작함과 정(靜)하기 시작함이니, 이것이 바로 소양과 소음이다. 태양, 태음, 소양, 소음을 일컬어 사상(四象)이라 한다.

 

오행(五行)을 사상에 배치할 수 있다. 수(水)는 태음이요, 화(火)는 태양이며, 목(木)은 소양이고, 금(金)은 소음이다. 토(土)는 음양과 노소와 목화금수(木火金水)의 충기(沖氣)가 응결된 것이다.

 

우주가 처음 생성하고 분화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것으로 "천지에 하나의 기가 있을 따름이다."는 말은 무극을 뜻하는 것이다. 본시 우주는 커다란 하나의 덩어리로 구성 되어 있다가 빅뱅이라는 대폭발을 통해서 현재의 우주가 형성 되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하나의 기가 동과 정이 있어서 음양으로 나뉘는 것이다." 이말은 무극에서 태극으로 분화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음양은 태양(日)과 달(月)로 나눌 수가 있다. 낮과 밤이라는 변화를 뜻하는 것으로 원래 역(易)이라는 글자는 태양과 달을 합성한 글자를 뜻한다.

 

음양이 다시 분화하여 사상과 오행으로 분화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상이라는 것은 밤과 낮이라는 음양이 사계절을 지나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데 이것은 우주전체에 시선을 두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환경을 세밀히 관찰하여 생성된 과정을 설명 하였다고 생각한다.

 

우주와 지구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분화되었고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환경이 어떤 규칙 속에서 돌아가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이해를 하면 되겠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대자연의 변화에 관심이 없고 그냥 해가 뜨고 지고 계절이 가고 오는 것에 별로 신경쓰지 않고 살고 있다. 마치 물고기가 물을 의식하고 살아가지 않듯이 우리는 어김없이 변화하는 하루와 사계절에 관심이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주와 대자연은 일정한 법칙에 의해서 운영이 되고 있는데 그것을 이용하여 인간들은 하루의 12시간을 만들고 1년 12달의 달력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시간의 변화에 인간의 삶을 접목 시키게 된 바탕은 무엇일까. 무엇을 근거로 만들었는가를 알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사주학이라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사주학 이론과 관련 되어 있는 것들이 아주 많은 것을 알 수가 있다.

 

현실에서 이처럼 유용하게 사용되는 실용학문을 마치 미신학문이나 음지에 학문으로 취급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우리는 이렇게 훌륭한 학문을 계승 발전 시켜서 인간의 삶에 유용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사주학의 위대한 지혜를 어떻게 해석하고 우리의 삶에 응용해야 할 것인가를 밝혀 나가는 것이 사주학자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서 해[西海] 합장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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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천강신사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