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에 적용되는 '역치의 법칙' 암세포에도 들어맞아 신경생리학자들에게 오징어만큼 고마운 동물도 없다. 오징어는 덩치에 비해 신경의 굵기가 가장 굵은 동물이므로 미세도관을 삽입해 전류를 측정하는 등 신경 생리를 연구하는데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 반응을 나타내는 최소한의 수치 '역치의 법칙' 영국의 생리학자 호지킨과 헉슬리는 오징어 연구를 통해 신경의 전기생리학적 특성을 밝혀냄으로써 196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이들이 실험으로 밝혀낸 것 가운데 한가지가 유명한 역치(値)의 법칙이다. 역치란 반응을 유도하는 최소한의 자극치를 말한다. 이들은 오징어 신경에 미세전류를 흘러 넣고 근육이 꿈틀대는지 살펴봤다. 처음엔 미세전류의 크기가 점점 증가해도 근육은 수축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전류의 크기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