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강 음양
1.음양의 의미
글자 그대로 보면 그늘 음(陰)과 볕 양(陽)을 뜻하는 글자이고 음양의 생성 의미로 살펴보면 “우주에는 태초에 하나의 기운인 무극이 있었고 이것이 태극으로 분화하여 고요할 정(靜)과 움직일 동(動)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세상에 모든 생각이나 행동 그리고 물상까지도 모두 음양으로 구분 지을 수가 있으며 음양이 아닌 것이 없다고 하겠다. 음양의 논리를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여 반대적인 기운이나 운동으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옳지 않은 공부방법이다. 음양이라는 구분을 책에서 배우려고 하지 말고 본인이 직접 나누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러자면 어떤 기준이 필요한데 그 기준을 3가지로 잡아볼 수가 있다. 첫째는 그늘과 양지라고 하는 글자의 뜻에서 찾을 수가 있다. 어둠과 밝음이 대표적인 구분이 되겠다. 두번째로는 고요함과 움직임이라는 의미로 찾아 볼 수가 있다. 움직임이 없는 고요함은 죽음을 의미하고 살아 움직인다는 것은 삶을 의미하는 것으로 구분이 되겠다. 세 번째는 가까운 우리 주변 생활에서 찾아보기로 하자. 먼저 우리가 매일 만나는 밤과 낮이라는 시간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하나로 모아서 하루라고 부른다. 우리가 흔히 착각하기 쉬운 것은 음양을 반대적인 개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상대적이라고 해야 옳은 말이다. 그 이유는 서로 적대관계가 아니고 서로 다르면서 짝이 되어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 때문이다. 밤과 낮은 상대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우리가 매일 만나는 하루가 음양운동이라는 사실을 기본으로 출발하여 이 세상 모든 운동과 물상을 구분 지어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음양을 바로 안다고 할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밤과 낮이 음양이 아니고 밤에 일어나는 모든 운동이 음이고 낮에 일어나는 모든 운동이 양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음양운동은 규정지어진 물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한 공간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변화하는 운기를 말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대자연은 이렇게 음양운동을 끊임없이 하면서 모든 만물을 살아 움직이게 할 수가 있는 것이다.
2.음양의 분류
음양은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이다. 음양은 혼자 따로 존재할 수가 없으며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관계라고 한다. 음양은 두 가지 형태의 운동성으로 나타나는데 첫째는 운동이나 기운으로 이해하여 분류해야 하고 그 다음 편의상 물상이나 동작으로 분류를 해야 한다. 음양은 사주학을 공부하는 첫걸음인데 시작부터 공부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알고 시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주학 공부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사주학은 책에 나와 있는 내용들을 암기한다고 해서 되는 학문이 아니다. 일반적인 학문은 암기식으로 하면 되는데 사주공부는 그렇지가 않다. 불교에서 깨달음 공부를 대도(大道)라고 하고 역학에서 사주공부를 소도(小道)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문자로써 전달할 수 없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직접 체험식 공부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몸으로 하는 공부가 도(道) 공부이다. 음양을 똑바로 알기 위해서는 책에서 남이 구분 지어 놓은 것을 암기하지 말고 본인이 음양의 이치나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직접 나누고 구분해 보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기준이 필요하기에 앞에서 세 가지 기준을 마련해 주었다. 아래에 구분해 놓은 내용을 참고로 본인이 직접 나누어 보기를 권한다. 앞으로 오행이나 천간지지 모두 같은 방식으로 공부를 해야만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정신적 분류 | 음(陰) | 작다, 악함, 불행, 나쁨, 고통, 낮음, 구속 |
양(陽) | 크다, 선함, 행복, 좋음, 환희, 높음, 자유 | |
물질적 분류 | 음(陰) | 여자, 겨울, 가늘다, 가난, 받다, 달, 도착 |
양(陽) | 남자, 여름, 두껍다, 부자, 주다, 해, 출발 | |
운동성 분류 | 음(陰) | 북쪽, 약함, 가벼움, 멈춤, 뒤, 곡선, 들숨 |
양(陽) | 남쪽, 강함, 무거움, 동작, 앞, 직선, 날숨 |
자연계 분류 | 음(陰) | 밤, 저녁, 겨울, 가을, 북, 서, 수(水), 어둠, 춥다, 땅, 공간, 습함 |
양(陽) | 낮, 아침, 여름, 봄, 남, 동, 화(火), 밝음, 덥다, 하늘, 시간, 건조함 | |
방향성 분류 | 음(陰) | 하, 우, 내, 입(入), 뒤, 후퇴, 낮음, 내려감, 하강, 온다, 내리다, 과거 |
양(陽) | 상, 좌, 외, 출(出), 앞, 전진, 높음, 올라감, 상승, 간다, 오르다, 미래 | |
사람으로 분류 | 음(陰) | 여자, 늙다, 하체, 오장, 혈(血), 육체, 들숨, 정지, 죽음, 악, 슬픔 |
양(陽) | 남자, 젊다, 상체, 육부, 기(氣), 정신, 날숨, 동작, 삶, 선, 기쁨 |
3.음양의 상대성(相對性)
음양을 바르게 이해를 하려면 반대개념과 상대개념을 우선 정확하고 확실하게 이해를 해야만 하는데 반대라는 개념은 대립이나 적대관계로 상대의 뜻이나 행동에 반대하고 거스르는 행동을 말한다. 그리고 상대라는 개념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 상대에 의지하거나 제약을 받는 관계로 서로의 역할이 뚜렷한 것이다. 음양의 개념을 반대적 개념이 아닌 상대적 개념으로 이해를 하고 우리 주변에 가장 가까이서 찾아 볼 수 있는 음양운동을 밤과 낮의 운동인 하루로 보고 관찰을 해 보아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의 모든 사물이나 운동 그리고 기운들은 모두 음양오행이 아닌 것이 없다. 사주학이 자연학이라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모든 시간과 공간이 자연의 이치에 따라서 운영되고 있고 그 법칙이 바로 음양오행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날마다 만나는 하루라는 시간은 음양운동이고 하루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게절을 지나가는 것이 오행이라는 운동인 것이다. 이렇게 주변의 모든 것들이 음양과 오행 운동이 아닌 것이 없다고 할 것이다.
밤과 낮은 동시에 존재하지 않고 서로의 역할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충실하기에 펼치고 수렴하는 대자연의 역동성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낮의 역동적으로 펼치는 기운만 존재한다면 대자연은 존재할 수 없으며 수렴하고 쉬는 밤의 기운만 존재한다 해도 문제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밤과 낮은 반대적 기운이 아니고 상대적 기운으로 서로에게 꼭 필요한 짝으로서 존재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여자와 남자의 관계에서도 여자만 존재하고 남자가 없다면 인류는 멸종하게 될 것이고 반대로 남자만 존재하고 여자가 없어도 명종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어찌 반대적이고 적대적 운동이라고 하겠는가. 각자 따로 존재할 수 없고 서로 보완관계에 있으며 서로의 역할에 충실할 때 대자연은 역동적인 모습으로 생명운동을 연출해 나갈 것이다. 음양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변화하는 운동성을 기준으로 분류하고 그것을 다시 물상으로 분류하는 방식으로 공부해 나가야만 문자에 빠지지 않고 정확한 자연학을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참고 문헌 : 월인천강신사주학 >
월인천강신사주학
현대명리 표준감명법 "월인천강신사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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