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변화를 읽다

 

예고된 변화.

​

사주팔자를 연극으로 본다면 천간은 주인공이고 지지는 조연이며 지장간은 엑스트라이다. 이 말은 천간에 드러나 있는 글자는 사주팔자에서 주인공처럼 강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인데 그럴려면 반드시 지지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 한다. 만약에 지지에 세력을 갖지 못한다면 천간은 생각만으로 끝나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지지는 존재 자체 만으로도 사용이 되는 글자로 천간과는 달리 뿌리나 세력이 필요 없이 사용 되는 글자이다.

 

지장간은 지지 속에 감추어진 천간의 기운으로 삼합이나 육합의 작용에 의해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작용을 하고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외부의 변화에 의하여 사용이 되는 준비된 작용력이라고 하겠다. 사주팔자에 지니고 있다고 하는 것은 지장간 까지를 포함하여 하는 것으로 대운이나 세운의 작용력에 의하여 언젠가는 꼭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하겠다. 드러나 있는 천간과 지지는 쉽게 작용력을 분석할 수가 있는데 감추어진 지장간의 작용력은 유심히 관찰해야 알 수가 있다.

 

지지 속에 감추어진 지장간을 살펴 보면 子, 午, 卯, 酉 는 12운성으로 삼합에서 제왕지에 속하며 지장간이 거의 하나씩만 들어 있고 오행의 변화가 없으며 절대 양보하지 않는 강력한 기운을 담고 있다. 寅, 申, 巳, 亥 는 12운성으로 삼합에서 장생지에 속하며 삼합이나 방합 그리고 육합에 의하여 오행의 변화를 일으킨다. 특히 삼합작용을 할 때에는 원래 갖고 있는 오행의 속성을 버리고 다른 오행으로 변화하는 속성을 가진다.

 

辰, 戌, 丑, 未 는 12운성으로 삼합에서 입묘지에 속하며 이 글자들을 단순하게 오행으로서 土(토)로 본다면 학문발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오행에서 土라는 것은 하나에 물질이 아니고 크게는 음과 양을 연결하는 작용으로 보아야 하며 방위로 본다면 중앙에 위치하고 사계절의 연결고리로서 역할을 한다고 보아야 한다. 또한 土는 木, 火, 金, 水의 기운을 모두 거두어 들이는 입묘작용에 초점을 두고 해석함이 옳을 것이다.

 

辰은 申子辰(水局) 삼합의 마지막 글자로 오행 水를 입묘 시켜서 다음 계절인 여름 巳를 열어 주는 중요한 작용을 한다. 세상에 모든 水를 갈무리 해 주어야만 여름인 火의 계절이 열린다는 것이다. 戌은 寅午戌(火局) 삼합의 마지막 글자로 오행 火를 입묘 시켜서 다음 계절인 겨울 亥를 열어 주는 중요한 작용을 한다. 세상에 모든 火를 갈무리 해 주어야만 겨울인 水의 계절이 열린다는 자연의 이치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丑은 巳酉丑(金局) 삼합의 마지막 글자로 오행의 金을 입묘 시켜서 다음 계절인 봄 寅을 열어 주는 중요한 작용을 한다. 세상에 모든 金을 갈무리 해 주어야만 봄인 木의 계절이 열린다는 것이다. 未는 亥卯未(木局) 삼합의 마지막 글자로 오행의 木을 입묘 시켜서 다음 계절인 가을 申을 열어 주는 중요한 작용을 한다. 세상에 모든 木을 갈무리 해 주어야만 金의 계절이 열린다는 것이다. 이렇게 土는 각 계절의 끝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진,술,축,미의 지장간 중기에는 모두 삼합의 기운을 저장하고 있는데 삼합인자를 만나면 삼합의 오행으로 변하고 지장간 맨 앞에 저장된 기운은 방합에 기운으로 방합인자를 만나면 방합의 오행으로 변화한다. 이렇게 지지는 어떤 외부의 상황변화에 의하여 사주팔자 내에서 또는 대운이나 세운의 작용력에 의하여 변화를 하는데 특히 진,술,축,미 土의 작용력 변화를 자세히 알아야만 사주학 공부에 많은 발전을 이룰 수가 있는 것이다.

​

                                                              서 해[西海] 합장_()_

 

 

cafe.daum.net/92301998

월인천강신사주학